최종편집 2024-04-19 13:52 (금)
"노동자 나몰라라 호텔 매각 안 돼" 제주칼도민연대 출범
"노동자 나몰라라 호텔 매각 안 돼" 제주칼도민연대 출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12.1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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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 반대 목소리
13일 '제주칼도민연대' 출범, 촛불집회 등 활동 예고
12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 반대'를 외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27개 단체 및 정당은 '제주칼도민연대' 출범과 함께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알렸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KAL(이하 '한진칼')이 제주KAL호텔(이하 '제주칼호텔') 매각 의사를 밝히며, 도민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진칼이 기존 임직원들에 대한 계속 고용 보장 없이 제주칼호텔 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며, "제주 자원으로 배불린 한진칼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도민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제주 자원으로 배 불린 (주)한진칼, 노동자 생계 무시할 텐가"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의당제주도당, 사회변혁노동자당제주도당, 제주여민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주민자치연대,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제주민예총 등 27개 단체 및 정당은 12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 투쟁'에 돌입 사실을 알렸다.

날이 급격히 쌀쌀해진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 모인 이들은 '제주칼도민연대'의 출범을 말하며,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공유했다.

제주칼도민연대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제주칼호텔 매각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한 도민은 총 8486명. 오는 15일까지 약 1만여명 서명을 모아 한진그룹 및 (주)스타로드자산운용(이하 '스타로드')에 전달할 방침이다.

스타로드는 제주칼호텔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으로, 부동산 매입과 운용, 매각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다. 2019년 설립된 회사이며, 호텔 운영 경험이 전무하기에, 제주칼호텔 매입 시 호텔업을 잇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칼호텔 노동자들의 대규모 실직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칼도민연대는 "노동자에 대한 고용 유지 약속 없이 제주칼호텔을 매각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칼도민연대는 오는 15일 수요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칼호텔 매각 반대 범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오는 27일 월요일 오전 11시에는 제주시 오일장에서 도민 상대 캠페인을 벌인다. "제주의 자원을 이용해 성장한 대기업 한진칼이 제주도민(노동자)을 나몰라라 하면 안 된다"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제주칼호텔 사태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에 제주칼도민연대는 한진그룹에 "재벌 대기업의 책임을 저버리고 제주도민의 생존권을 앗아가지 말라"며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하라"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 제주칼도민연대는 제주도정에 "민간기업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말고, 제주도민 고용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동을 촉구한 상태다.

한편, 제주칼도민연대로 뜻을 모은 27개 단체 및 정당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의당제주도당 △사회변혁노동자당제주도당 △제주여민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제주민예총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노동열사김동도추모사업회 △서귀포시민연대 △전농제주도연맹 △전여농제주도연맹 △곶자왈사람들 △평등노동자회제주위원회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주권연대 △노동안전과현장실습정상화를위한제주네트워크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서귀포여성회 △노동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민주노총제주본부(서비스연맹제주관광서비스노조제주칼호텔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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