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휴가 즐기면서 일해 보니…” 회사도, 직원도 만족
“제주에서 휴가 즐기면서 일해 보니…” 회사도, 직원도 만족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2.0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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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마을관광] ③ ‘WORK’+’VACATION’ 워케이션, 대안관광으로 뜬다
휴가지에서 화상회의도 … 업무 끝나면 서핑‧달리기‧구멍 낚시 등 즐기기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워케이션 숙소 제주 플레이그라운드의 외관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워케이션 숙소 제주 플레이그라운드의 외관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이 휴가지에서 업무를 마무리짓고 곧바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워케이션’이 새로운 대안관광으로 뜨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로, 장기간 여행지에 머무르면서 일하는 새로운 웰니스 여행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제주 플레이그라운드’도 이같은 ‘워케이션’의 거점 숙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외관상으로는 평범한 리조트처럼 보이지만,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1층 곳곳이 업무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고, 카페처럼 보이는 공간이지만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하고 있는 20~30대로 보이는 직장인들도 여럿 눈에 띈다.

야외에는 텐트가 설치돼 있어 캠핑도 즐길 수 있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풀장도 있다.

취미‧여가 등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프립’이 이처럼 워케이션이 가능한 시설을 갖춰놓고 운영하고 있거나 오픈 예정인 시설이 제주에도 8곳이 있다.

지난 11월 30일 제주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만난 한도언씨(26)도 친구이자 직원인 백기열씨(26)와 함께 일주일 동안 제주에 머무르면서 휴가를 즐기면서 일을 하기 위해 제주에 온 케이스였다.

올해 8월 VR과 영상 콘테츠를 제작하는 ‘커넥터즈’를 창업한 그는 “일하는 곳에서 창문 밖으로 바로 바다가 보이고, 밖에서도 일을 할 수 있어서 업무 능률이 오를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함께 제주에 머물고 있는 백씨도 “제주에 와서 일하다 보니까 빨리 일을 끝내고 놀러 가고 싶은 생각에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한 뒤 웃음을 지었다.

이들 2명 일행은 ‘프립’이 협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체인 ‘잔디’와 함께 진행중인 제주 워케이션 이벤트에 당첨돼 전날 제주를 찾았다.

프립 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도년씨가 제주 플레이그라운드를 소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프립 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도년씨가 제주 플레이그라운드를 소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프립’ 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도년씨는 “올해 초부터 ‘제주에서 일주일 살기’ 이벤트 형식으로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1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면서 주로 공기업이나 IT업체, 앱 또는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프립’이 제주를 찾는 이들 직장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휴가 콘텐츠를 보면 의귀리에서 승마를 하거나 함덕에서 캠핑을 하면서 플로깅, 기부까지 할 수 있는 ‘피크닉하고 제주 바다 살리기’, 제주의 깨끗한 바다에서 즐기는 패들 요가 등 ‘액티비티형’ 콘텐츠 외에도 맛집 탐방, 로컬 랜드마크 투어 등 콘텐츠가 280여개에 달한다.

김 파트장은 “한라산 숲길 걷기나 하효마을 테우 타기, 고망(구멍) 낚시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호스트가 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 마을별로 특색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발굴되면 마을 관광과도 충분히 연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제주의 경우 항공료와 함께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제주를 찾는 경우에는 ‘특별한 휴가’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 체류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로서는 직원들이 연차 휴가를 소진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점이 있고, 직원들도 휴가지에서 업무를 마치고 곧바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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