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도의회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요구 잇따라
제주도의회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요구 잇따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1.3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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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환경도시위 내년 예산안 심사서 도마
강충룡 “반대하는 사람은 ‘구경하는 사람’”
양병우 “도록 폭 줄여 교통사고 유발 안돼”
고용호 “언제 재개하나…12월 중 가능한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현재 중단된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재개 요구가 재차 제기됐다.

30일 속행한 제400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제3차 회의 2022년도 제주도 예산안 등의 심사에서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도마에 올랐다.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제주시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km(1~3구간)가 대상이며, 2018년 시작됐지만 현재 중단된 상태다. 애초 도로 폭 21m로 계획됐지만 반대에 부딪치며 15.5~16.5m로 검토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병우 의원, 강충룡 의원, 고용호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병우 의원, 강충룡 의원, 고용호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이날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중단을 따지며 재개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이 "주민들의 요구로 확·포장 공사가 계획됐다"고 하자 "나도 (비자림로를) 가 봤는데 도로 폭이 좁아 트렉터가 중앙차선을 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지역주민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하는데 어떤 분들이 이것을 실허하는 것이냐"며 "반대하는 사라들이 누구냐"고 따졌다.

강 의원인 "(반대 측이) 도로 폭을 축소하라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육지부 편도 2~3차선 도로 폭도 다 줄이라고 해야 한다. 거기는 맹꽁이가 안 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가 볼 때 그들(반대 측)이 제주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이 맞지만 그 분들은 '사는 분'들이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직접 살면서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 분들을 위해서 (사업을) 해야 하는데 적극 반대하는 30~40명이 영산강환경유역청에 요구한다고 거기 따라다니면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양병우 의원(대정읍)과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도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 추진을 주장했다.

양 의원은 비자림로 확·포장을 위해 편성된 올해 예산을 다 쓰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에 다시 10억원이 편성된 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애초 도로 폭이 21m인데 15.5m로 줄인다면 길 옆에 1m만 보행이 가능한 것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양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해서 변경하거나 도로 폭을 줄여 나중에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노견(도로변)은 사람도 보행하지만 도로 구조에 잘 맞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사업을 언제 재개할 것이냐"며 "12월 중 재개가 가능하냐"고 답변을 요구했다.

제주도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12월 마무리 최선”

이창민 국장은 이와 관련 "폭 21m에서 축소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도로 및 시설 기준에 맞는 미니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영산강환경유역청이 우리에게 요구한게 있다"며 "설계를 하는데 인도 폭을 1m로 하면 안 된다. 1.5m 이상 해야해 도로 폭이 16.5m는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국장은 "영산강환경유역청이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해줘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실정"이라며 "막바지 협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사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영산강환경유역청과 협의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이달 중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지난 9월 7일 열린 제3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35명 중 26명의 찬성으로 가결하며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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