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야 피아니스트, 10월 24일 독일서 별세
11월 24일 그의 유해, 고향 제주 찾아 안장
11월 24일 그의 유해, 고향 제주 찾아 안장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4.3의 비극, 그리고 아픔을 세계에 알리고자 연주해 온 피아니스트 한가야(63) 선생이 24일 고향 제주에 안장됐다.
한가야 피아니스트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로, 어머니와 딸이 모두 음악을 하는 3대 예술가족이다.
한가야 선생은 제주4.3 당시 북촌 고향을 떠나 일본으로 향한 한재숙 선생의 장녀다. 한재숙 선생은 재일음악계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 한가야 선생의 딸 한애나(23) 씨 역시 독일에서 음악을 하고 있다.
한 선생은 지난 설날 독일에서 제주4.3 희생자를 기리는 진혼곡을 연주하는 등 제주4.3의 아픔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1년여 암과의 투병 끝에 지난 10월 24일 독일에서 별세, 11월 24일 그의 유해가 제주를 찾았다.
생의 끝자락까지 제주4.3 당시의 참상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한가야 선생.
머나먼 독일 타지에서 4.3을 노래한 그가 이제는 4.3의 영혼들과 함께 편히 잠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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