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산 월동무가 수출 선도조직 지원사업 품목으로 지정돼 수출 창구를 일원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주본부는 성산일출봉농협(대표 강석보)이 aT에서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는 수출 선도조직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눙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수출 선도조직 지원사업에 월동무 품목이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aT 제주본부는 이번 신규 수출 선도조직 지정으로 제주 월동무가 수출창구 일원화를 통해 덤핑 방지와 가격 협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출을 통한 수급 조절 효과로 도내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는 내년부터 매해 2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 수출 브랜드 단일화 및 조직화, 물류 효율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수출 통합조직을 육성, 청정 제주 월동무의 브랜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월동무는 감귤과 함께 제주도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도내 월동무 수출액이 344만 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전체 월동무 수출(394만 달러)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품목이다.
이에 aT에서도 2018년부터 도내 월동무 전문생산단지를 지정, 수출 품질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에는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121% 늘어났다.
aT 제주본부 한병희 본부장은 “제주산 월동무는 외국산에 비해 품질이 월등히 높다”며 “이번 신규 수출 선도조직 지정을 통해 제주산 무의 진가를 인정받아 수출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