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잃어버렸던, 잊고 있던 원도심의 기억은 여기에”
“잃어버렸던, 잊고 있던 원도심의 기억은 여기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11.18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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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효사진공방, ‘원도심의 작은 풍경들’ 사진전
11월 22~26일 둘하나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어
2021 삼도2동. 오영철
2021 삼도2동. ⓒ오영철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시 원도심을 걷다 보면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누르는 이들이 있다. 나중엔 서로 “어?”, “어?”라며 아는 체한다. 사실 알고 보면 그들은 제주시 원도심을 기록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기록은 한두 해 이뤄진 건 아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송동효사진공방이 제주시 원도심을 그리는 사진가를 불러모았다. 제주시 원도심 풍경을 본격적으로 담아낸 건 2018년부터이고, 지난해는 제주시 원도심 사진집을 발간하고, 사진전 ‘원도심을 걷다’를 통해 원도심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올해도 역시 제주시 원도심을 담은 사진 이야기는 계속된다. 송동효사진공방(대표 송동효)과 이도1동주민센터(동장 김석범)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둘하나갤러리에서 ‘원도심의 작은 풍경들’이라는 주제를 단 사진전을 연다. 이번이 8번째라고 한다.

오프라인 전시는 22일부터이지만 온라인 전시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26일 전시 후엔 사진전 열기가 식지 않게 이도1동에 있는 사진책방 ‘마중’에서 전시를 다시 이어간다.

올해 사진전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제주시 원도심 사진 가운데 26점을 고르고 골랐다는 점이다. ‘엄선했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곧 기록을 남기는 아카이빙이다.

아울러 11월에 마주할 사진전은 전시작품 이외에도 참여 작가별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전시도록도 비치해 놓는다. 이번 전시는 제주시 이도1동주민센터로부터 전시공간을 제공받고 온라인 전시 지원도 받았다. 참여 작가는 송동효 대표를 비롯해 강경구, 김덕용, 김윤정, 오영철, 최용찬 회원 등이다.

송동효 대표는 “시간이 축적된 소중한 원도심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그렸다. 원도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원도심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원도심의 기억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현재의 원도심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고자 한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2021 삼도이동. 강경구
2021 삼도2동. ⓒ강경구

 

2021 이도일동. 최용찬
2021 이도1동. ⓒ최용찬

올해 전시를 지원한 김석범 이도1동장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이 사진예술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나쳐 버렸을 수도 있는 원도심의 작고 소소한 풍경들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동효사진공방은 제주의 마을과 자연환경 등을 사진으로 담아 후세들에게 제주문화를 남겨주려고 지난 1994년에 설립,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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