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위 황유민, 亞 최고 여자 아마추어 골프 첫 우승 도전
아시아 1위 황유민, 亞 최고 여자 아마추어 골프 첫 우승 도전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11.11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UAE 아부다비 골프클럽서
78명 중 한국 선수 6명 출전
WAAP에 출전하는 선수들 [사진=WAAP 제공]
WAAP에 출전하는 선수들 [사진=WAAP 제공]

 

아시아 최고 여자 아마추어 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이틀간 연습 라운드에 임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주관하는 제3회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WAAP)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아부다비 골프 클럽(파72·6499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는 15개 국가 78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이 중 6명이다. 세계아마추어골프순위(WAGR)가 가장 높은 선수는 황유민(18)이다. 그는 WAGR 여자부 4위에 위치했다. 아시아로 따지면 전체 1위다.

덕분에 황유민은 대회 전부터 주목받았다. 인터뷰, 방송, 포토콜 등에 참석해야 했다. 포토콜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진행됐다.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무더위 속에서 연습라운드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세를 잡은 황유민. [사진=WAAP 제공]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세를 잡은 황유민. [사진=WAAP 제공]

 

연습라운드 직후 야외 취재구역에서 그는 "상당히 더운 날씨다. 처음 경험해 보는 코스와 잔디다. 감동했다. 스코어는 기록하지 않았다.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를 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100야드 안쪽 웨지 샷에 중점을 뒀다. 한국과는 잔디의 결이 다르다. 가지 말아야 할 곳(해저드, 벙커 등)은 최대한 피하고, 과감할 때는 과감하겠다. 생각하면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맞벌이하는 황유민의 부모는 그에게 모든 선택을 맡긴다. 힘든 일이 있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들어준다. 자유롭지만, 타고난 승리욕이 그를 골프로 이끌었다.

그런 그에게도 WAAP 출전은 새로운 도전이다. 전지훈련 차 골프를 한 적은 있지만, 해외 대회에 출전한 적은 없다. 황유민은 "처음이라서 많은 것이 새롭다"고 말했다.

조이라는 인도 기자가 직접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시아 1위라는 부담은 없는지, 신경 쓰이는 선수는 없는지."

황유민은 "아시아 1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쓰이는 선수도 없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포토콜 중에는 잉샤오웬(중국)과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16세인 잉샤오웬은 WAGR 7위다. 두 선수가 아시아 1위와 2위다. 이번 대회의 대결 구도다.

잉샤오웬은 "15개국에서 78명의 선수가 모였다.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항상 잘하고 있고, 자신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는 방신실(17·WAGR 16위), 이정현(15·29위), 이지현(18·66위), 김민선(19·77위), 김혜승(18·249위) 순이다.

방신실은 "국제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매우 설렌다.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 위해 퍼팅 위주로 연습했다. 쇼트 게임도 병행했다"며 "더운 날씨로 수분 섭취가 중요해 보인다"고 했고, 이정현은 "긴장도 되고, 설렌다. 버뮤다 잔디라서 쇼트 게임 감각이 다르다.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날씨가 덥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지현은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돼 아쉬웠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좋다. 떨리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며 "잔디와 모래가 한국과 다르다. 날씨도 덥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조금씩 운동하고 있다. 물도 충분히 마실 것"이라고 했고, 김민선은 "대회에 출전해서 많이 배울 것 같다. 버뮤다 잔디이다 보니 깔끔한 임팩트가 중요할 것 같다"며 "더운 날씨로 클럽 피팅을 받았고, 선크림을 많이 챙겨왔다"고 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황유민 [사진=WAAP 제공]
티잉 그라운드에서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황유민 [사진=WAAP 제공]

 

김혜승은 황유민과 단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황유민의 캐디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 없이 혼자 나오게 돼 떨린다. 대회장에 오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체력 안배를 잘하겠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대회 우승 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된다. 또한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 선수 6명은 입을 모아 "대회들은 모두 '꿈의 무대'라 불린다. 출전하면 행복할 것 같다. WAAP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아시아 여자 골프 원석을 찾기 위해 지난 2018년 시작됐다. 1회(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우승자는 아타야 티티쿨(태국)이고, 2회(일본 로열 골프클럽) 우승자는 야스다 유카(일본)다.

한국 기업들과도 인연이 있다. 삼성과 하나금융그룹이 대회를 후원한다.

대회 방식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다. 36홀 이후 상위 50위는 3라운드 무빙데이로 향한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경영자(CEO)는 "대회는 환상적일 것이다. 우리는 세계 10위 안 선수 등 우승을 고대하는 선수들로 명단을 꽉 채웠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선수로의 발판이자, 경쟁을 배우는 장이다. 누가 티티쿨과 유카 사소(일본)를 따라갈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타이무르 하산 APGC 의장은 "우리 여자 선수들은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주 우리는 두바이 남자 대회에서 멋진 한 주를 보냈다. 같은 일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동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