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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자출연기관 관리 부실…교육청 불협화음·소통 부재”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관리 부실…교육청 불협화음·소통 부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1.0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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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3일 임시회 본회의 폐회사서 질타
“컨벤션센터 경영 문제 심각…학교 신설은 의회 교감도 없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11대 도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며 제주도정과 교육정에 대한 질책을 쏟아냈다. 제주도에는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부실 책임을, 제주도교육청에는 소통 부족을 질타했다.

좌 의장은 3일 속개한 제3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도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경영 문제가 총체적 부실을 넘어 도덕적 해이 및 도민혈세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몇몇 불성실한 기관들은 예산, 회계, 인사, 조직, 복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드러난 문제들은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개탄했다.

3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좌남수 의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3일 속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좌남수 의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 의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지목하며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한 증인 출석요구에도 전 대표이사 모두 불응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마저 무력화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도민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이 장으로서 책무와 도민에 대한 도리를 다했는지 의문"이라며 "대표이사 재임 중이었다면 도의회가 나서서 기관장 해임 촉구라도 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제주도에 대해서도 "감독기관의 관리부실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 "매년 시행한 경영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이번 기회에 전체 16개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역할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주도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경영혁신 후속조치가 부실할 경우 지금의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도의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의원들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좌 의장은 이와 함께 "이석문 도교육감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제주교육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소통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소통창구인 자유게시판 폐쇄 및 자유학년제 추진 방식 일방적 변경 등을 거론하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했고 학교 신설 계획 역시 도의회와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게다가 "학교 통학로 조성도 학생들의 불편으로 초래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도의회 요구에도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제주교육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 교육감은 교육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 도의회와도 협치 및 소통의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며 "학교 부지를 이용해서라도 학생들의 통학로 확보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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