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가을철 불청객 '쯔쯔가무시증'
가을철 불청객 '쯔쯔가무시증'
  • 한창수
  • 승인 2007.10.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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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창수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보건연구사
결실의 계절인 가을철은 어느 때 보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로 특히 야산이나 들, 과수원에서 활동 시 세
균, 바이러스질환에 감염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는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으로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는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을 말한다.

이들 질환은 병원균에 감염된 진드기나, 쥐, 오염된 흙의 분말이나 물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옴으로써 발병하게 되며 매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는 더욱 주위를 요한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가 사람의 체액을 빨아 먹을 때 균이 몸속으로 침입하여 발병하는데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투통, 림프절 비대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낸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의 피부에 원인균이 증식하면서 직경 5mm 정도의 ‘가피’라고 불리우는 특징적인 병변을 형성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나 보다 자세한 것은 보건소나 진료기관을 방문, 확진이 필요하다.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쯔쯔가무시증의 조기진단과 발생예방을 위한 역학자료로 활용하고자 간접형광항체법(IFA)을 도입,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의심증후군이 있는 경우는 보건소나 진료기관을 통해 확인 검사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가을철 전신발열성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야외 활동에 주위를 해야 하겠지만 특히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털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라서 과수원, 밭일 등 야외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긴 팔, 긴 바지 옷을 입고 털 진드기 유충이 몸에 달아 붙지 못하도록 방지하고, 작업을 마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샤워를 하여 털 진드기를 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쉽게 치료가 되지만 단순 감기로 생각하는 경우에는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음으로 야외 작업 후에 열이 나고 피부에 ‘가피’가 보이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한창수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보건연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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