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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경 직항편 전면 중단
막바지 중화권관광객 유치 '비상'
제주-북경 직항편 전면 중단
막바지 중화권관광객 유치 '비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0.2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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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항공, 북경공항 '슬럿'문제로 운항중단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공항의 슬럿(항공기 운항시간) 조정문제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동방항공의 항공기 운항이 10월28일부터 전면 중단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도 동계스케줄 조정차원에서 10월28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지난 2000년 8월부터 주 2회 정기적으로 제주-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당초 발표한대로 동계스케줄이 적용되는 28일부터 운휴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동계스케줄이 끝나는 2월28일 재운항 여부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97년 2월 첫 취항해 현재까지 매일 한차례 제주-베이징간 항공기 운항을 해오던 동방항공은 슬럿조정 문제로 인해 항공기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다.

특히 동방항공의 경우 타이베이 관광객의 환승역할을 맡아왔는데, 이번 이 노선 항공편 운항중지로 인해 제주특별자치도 입장에서는 중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대만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방항공의 제주기점 노선 탑승률은 90%대에 이르렀었다.

제주도내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이미 11월까지 중국 송출관광객에 대한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인데, 항공사에서는 중국내 베이징-상해노선을 이용한 후 제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러한 제주-베이징간 직항편 전면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근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관리과장은 25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징공항이 올림픽에 대비해 1시간 동안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용량을 일컫는 슬럿을 조정하면서 제주기점 직항편 운항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며 "베이징 공항측은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선호시간대에는 몰리다가 비선호시간대에는 항공기 운항간격이 한산해지면서 이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항공의 경우 9월19일부터는 예약 접수를 받지 않고 있는데, 슬럿조정기간에 한시적으로 운휴하겠으며, 현재 동방항공이 중국항공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노선에 대한 직항편 운항이 장기적으로 중단된다면 천진 등 베이징 인근 대체공항과의 노선개설을 서둘러야겠지만, 제주의 입장에서는 베이징 노선은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대체노선 개설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제주에서의 송출 관광객 보다는 타이베이에서 베이징을 가고자 하는 환승관광객인데, 이 때문에 동방항공이 원동항공측과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베이징공항의 슬럿조정이 끝나는 11월16일부터 동방항공의 제주-베이징간 운항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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