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고용보장 없는 매각 반대 결의문’ 채택 촉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최근 제주칼호텔 매각으로 수백명 종사자의 실업사태 우려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회 차원의 역할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13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제주칼호텔 종사자들과의 간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도의회 좌남수 의장,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및 칼호텔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민주노총 측은 "도의회가 제주칼호텔 매각을 막아달라"며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도민 일자리와 생존이 보장되도록 호텔 영업이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매각이 이뤄지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칼호텔지부는 "제주칼호텔의 모(母) 기업인 한진그룹이 1972년부터 호텔과 관광, 항공 및 물류, 먹는샘물 등 제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제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도의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좌남수 의장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고용 승계가 없는 매각 상황에 대해 도의회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제주도에도 적극 개입할 것을 주문하겠다"고 밣겼다.
현길호 위원장 역시 "종사자 300여명의 실업 문제는 제주 경제에도 심각한 문제다. 요청사항들에 대해 소관 상임위원회로서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칼호텔지부 등은 이날 ▲(주)한진칼의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 저지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 반대 결의문 채택 ▲부동산 사모펀드의 투기적 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 ▲제주칼호텔 용도변경 및 주상복합아파트 인.허가 저지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