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천부지에 기수갈고둥, 갯게 등 멸종위기종 서식 중
-"화북의 소중한 자연유산 화북천, 이젠 복원해야"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매립된 화북천의 옛물길을 복원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마을 주민들이 모였다.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이하, ‘곤을대책위’)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0월 1일(금) 11시, 화북천 하류에 모여 기수역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기수역이란,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지역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기수역에는 다잉한 생물이 살아가고 있어 보호해야 할 소중한 환경 자원으로도 꼽히고 있다.
그리고 제주의 경우, 용천수와 바다가 만나는 하천 하류에 기수역이 다수 분포한다. 화북천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화북천의 물줄기는 곤을마을 안에 위치한 비석거리에서부터 두 갈래로 나뉘어 바다로 흘렀다. 하지만 1992년경 행정이 중계펌프장 시설 설립을 위해 한쪽 물줄기를 매립하게 된다.
이후 매립된 물기는 행정에 의해 폐천되기에 이르렀는데, 문제는 이곳에서 아직까지 물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폐천된 화북천의 옛물길 주변으로는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형성된 기수역이 그대로 보전되어왔다. 다만, 기수역 위, 아래 폐천된 하천 부지로는 퇴적물이 쌓여 악취가 진동하는 등 환경 오염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해당 기수역는 현재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수산부 보호대상 해양성 생물로 지정된 '기수갈고둥'과 '갯게'가 서식하고 있다. 과거 더 많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다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10월 1일 화북천 하류, 폐천된 옛물길에서 이뤄진 주민들의 환경정화활동은 이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 화북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 그나마 살아남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번 화북천 기수역 정화활동에 참여한 한명경씨는 “화북천 인근 용천수의 풍부한 용출량 때문에 지금도 물이 흐르고 있는 여기가 폐천된 하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기수역 생태계를 보전하고, 각종 수해로부터 곤을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폐천된 화북천 복원은 반드시 필요함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마을주민 장창수씨는 “화북펌프장의 역세수관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밀물을 타고 폐천된 화북천으로 올라와 기수갈고둥이 서식하는 곳에 퇴적되어 바닥에 오염물질이 잔뜩 쌓여 썩어 있다. 도의회에서 본회의도 통과한 화북천 옛물길 복원 청원에도 묵묵부답인 행정의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다. 제주도는 즉각 간이하수처리장 공사를 중단하고, 화북천 옛물길 복원 청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폐천된 화북천 옛물길과 관련해선 불법 매립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수역 주변 매립지에 간이하수처리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이에 대한 시민단체,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화북천이 불법 매립되었다면, 현재의 공사 또한 무효가 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곤을마을 대책위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화북천 정화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북천 폐천과 간이하수처리시설의 문제점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또 미세플라스틱 등으로부터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과 '갯게'의 서식지를 지킬 수 있도록 계속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화북하면 공업단지, 삼화지구만 생각하는데 저런곳은 학생들에게 멀리 있는곳으로 현장학습 갈게 아니라 자기 지역에 있는 하천에 멸종위기종을 익히고 보호하고 지키는 현장학습이 되어야겠네요. 제일 가까이 있는 화북초 부터 시작하도록 교장선생님이 앞장서세요~~
저렇게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위쪽에 하수처리장 공사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화북동에 학교가 제일 많은곳인데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모여서 하천 살리기 운동 하시고 지역 도의원은 없어요? 도의원, 교장선생님들 한 목소리로 자연보호운동 하세요.
멸종위기종 숨쉬고 살 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