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로 나선 원희룡 예비후보(이하 '원 예비후보')가 20일 제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원 예비후보는 20일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명절이니 부모님도 뵐 겸, 고향의 여러 분을 찾아뵙기 위해 왔다"면서 "20대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을 거쳐서 2, 3차(본 경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30%가 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점을 알리며, "제주 당원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지난 13~14일 책임당원과 일반시민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당원 20%, 일반시민 80% 비율로 조사가 진행돼 각 후보진영 사이에선 비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1차 경선을 거쳐 2차 경선에 올라온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하태경, 안상수, 황교안 총 8명이다.
2차 경선은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여섯 차례 TV토론회를 거쳐 당원 30%, 국민 70% 비율로 조사가 진행된다.
2차 경선에선 8명 중 절반이 탈락하게 되고, 최종 4명만 본 경선에 진출한다.
본 경선은 10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지방 순회 토론회를 거쳐 당원 50%, 국민 50% 비율 조사가 진행되고, 결과를 토대로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한편, 2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원 예비후보는 "정당에 대한 지지나 취향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리면서도 "정당이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제주의 정치지형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2공항 문제나 제주의 송악선언에 담겨져 있는 제주의 개발과 보존을 조화시키는 문제, 전기차나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체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디지털 선도도시로서 미래의 인재들이 제주에서 꿈꿀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