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신삼려 운동(新三麗)의 확산을 희망하며
신삼려 운동(新三麗)의 확산을 희망하며
  • 김근홍
  • 승인 2007.10.2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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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근홍 /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
파란 하늘이 자꾸만 높아만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가을은 그 중심에 성큼 다다라서 조만간 낙엽과 함께 달아날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또한 가을의 청명함과 차가운 바람은 더욱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고 생산적이 되게 한다. 그래서 올 가을은 필자에게 또 다른 삶의 의미를 흔적으로 남게 하고, 작년과 다른 새로운 결실로 채워질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사계절 중 가을은 ‘장애인고용촉진강조기간’이라고 해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나가면서 장애인의 취업과 장애인식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이다. 장애인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리고, 장애인채용박람회, 인식개선캠페인 등 장애인의 기술과 기능을 장려하고 고용촉진과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이 전국적으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장애인고용과 장애인식개선을 향한 박차는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어느 때와 다르게 올해는 ‘2007제주 신삼려(新三廲)축제’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제주지역 유관기관 실무자들과 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치러 냈기에 더욱더 값진 순간들이었다.

우선 제주지역 장애인의 고용안정과 고용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장애인고용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이 전국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제주지역 장애인고용사업주, 실무자, 장애인관련 기관 실무자들의 열정적인 참여 가운데 8월의 무더위 속에 온라인교육을 시작으로 9월에 일주일간의 오프라인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면서 대부분이 장애인직업상담원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

또한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30개 대기업과 고용증진협약체결에 이은 장애인 고용확대에 대비한 제주대학교 재학장애인을 위한 취업지원설명회가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대학교에서 개최하였고,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애인식개선 서명운동, 장애인인권 영화 관람 행사를 제주 관광대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한 시간들도 있었다.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시작된 ‘신삼려(新三麗)축제’는 장애인채용박람회와 보조공학기기워크샵이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2층 일원에서 열리면서 절정을 맞았다.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장애인들이 더 많이 취업을 하게 되었고, 취업한 장애인들이 새로운 일자리에서 보조공학기기지원을 받으면서 근로능력을 더 보완해나가게 될 것이다.

흔히 삼다(三多)와 삼무(三無)는 많이 통용되어 왔지만, ‘삼려’란 말은 생소한 듯해도, 원래 삼려(三麗)란 1960년대 이후 제주가 아름다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붙여진 말인데, 자연, 민속, 토착산업 세 가지를 일컫기도 하고, 특용작물, 수산, 관광 세 가지를, 또는 따뜻한 인심, 아름다운 자연, 특이한 산업구조 세 가지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장애인과 함께하는 새로운 삼려 운동의 실천으로 ‘뉴제주 발전에 기여하는 장애인’, ‘장애인고용에 앞장서는 사업체‘,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는 제주도’가 새로운 신(新) 삼려(三麗)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정성을 다한다면 ‘살기 좋은 제주도’는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고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김근홍 /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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