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ICC제주, "김의근 대표이사 퇴임 기념 식수 웬 말?"
논란 속 ICC제주, "김의근 대표이사 퇴임 기념 식수 웬 말?"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09.07 08:5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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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조기 퇴임식 단행
"갑질, 보조금 부정 수급 상황에 기념 식수는 부적절"
도 홈페이지·ICC제주 사내게시판 비판 목소리 이어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 식재된 제9대 김의근 대표이사 퇴임 기념 나무 모습.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갑질, 고용유지금 부정 수급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김의근 제9대 대표이사 퇴임식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을 만든 당사자가 조기 퇴임식을 단행하며, 기념 식수 행사까지 진행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는 지난 6일, 김 대표이사의 퇴임식과 함께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퇴임식 및 퇴임 기념 식수 행사는 공공기관에서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이것이 'ICC제주'라는 공공기관에 국한하게 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ICC제주에선 기념 식수가 일반적이지 않은, ‘이례적인 행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ICC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ICC제주가 기념 식수를 한 이력은 한중일정상회담, 문화장관회의 단 두 번 뿐이다.

게다가 최근 ICC제주는 직장 내 갑질, 고용유지금 부정 수급 등 문제가 불거져 내부가 시끄러운 상황.

지난 8월 27일 서귀포 고용노동센터는 ICC제주 7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 반환금과 추가 징수금액 등 4400만원 처분 내역을 사전 통지한 바 있다.

이에 ICC제주는 오는 10일까지 의견이 있을 경우 의견제출서를 서귀포 고용노동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이견이 없을 경우 혈세 4400만원이 고용유지지원금 반환금으로 나가게 된다. 

또 인터넷 언론 <국제뉴스>에서 다수 보도를 통해 ICC제주의 '직장 내 갑질'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내부고발자 색출 등으로 내부 직원들의 고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이사의 퇴임 기념 식수 행사가 진행된 까닭에 ICC제주 내부에서는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퇴임 기념 식수가 웬 말이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김의근 대표이사는 ICC제주 국기게양대 앞에서 10여명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조기 퇴임식을 진행했다. 김 대표이사의 임기는 당초 2022년 3월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대표이사 임기가 3년을 초과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조기 퇴임을 결정했다는 것인데. 이에 김 대표이사의 임기 기간은 2018년 9월 7일부터 2021년 9월 6일까지로 만료되게 됐다.

그리고 같은 날(6일),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내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페이지에 “비리로 얼룩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퇴임기념식수 제거해주세요”라는 글이 하나 올라오게 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역대 대표이사 누구도 퇴임 기념 식수를 하지 않았는데, 온갖 비리로 얼룩지게 한 대표가 퇴임 기념 식수를 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리행위 및 방조자의 퇴임 기념 식수를 제거하고, 그에 들어간 도민의 세금을 환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내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갈무리.

실제로 <미디어제주>가 ICC제주 측에 확인해본 결과, 역대 대표이사 중 퇴임하며 기념 식수를 한 사례는 이번이 유일했다.

그렇다면 왜 ICC제주는 이례적으로 김 대표이사의 퇴임 기념 나무를 식재한 걸까?

이에 <미디어제주>는 ICC제주 언론담당부서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그리고 관계자로부터 최근 새로운 직원들도 많이 채용이 됐고, "간단하게 회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나무 식재를 진행한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

신입 사원과 기존 사원과의 화합 도모를 위한 식재의 의미가 들어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기념 식수 표석을 보면, 이런 정황은 드러나 있지 않다. 표석에는 ‘제9대 대표이사 퇴임기념식수’라고 적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ICC제주 관계자는 명쾌한 답을 하지 못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 식재된 제9대 김의근 대표이사 퇴임 기념 나무 모습.

기자는 ICC제주 측에 식재한 나무의 가격을 묻기도 했다. ICC제주 관계자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세금으로 구매한 나무이니 가격을 밝힐 의무가 있지 않을까?

이같은 기자의 지적에 관계자는 ‘값이 많이 나가는 나무가 아니라, 혹 가격이 알려질 경우 김 대표이사가 섭섭해(?) 할 수 있어 가격을 밝힐 수 없다’는 답을 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ICC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ICC제주 사내게시판에는 “기념 식수를 제거하라”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 대표이사가 조기 퇴임하며, ICC제주는 현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서류 접수 기간은 9월 7일까지다.

관련해서 내정자가 이미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는데, ICC제주 측에서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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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다 2021-09-09 15:01:27
완전 독재주의 구만....대를 이어서들 충성하시게나...점점 퇴보해서 다들 보따리 싸고 집에 갈일만 남았겠다

원주민 2021-09-07 18:59:58
대단한넘이다 ㅋㅋ 내돈은 아니다 막 질러라 이거네

왕따 2021-09-07 10:50:33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마케팅 보조금으로 만든 볼펜,식사 어그니형한테 못 받으면 왕따라고 하던데
그래서 타 신문사는 기사 한번도 안나온거 같은데
더욱더 분발해 주세요

김진자 2021-09-07 10:26:08
대단하다 정말~~ 삼다수 사건, ICC 갑질, 비리, 채용비리, 성범죄자 미술전시까지... 뉴스에 기사에 난리인데...
제주도청, 감사하는 곳, 경찰 다 조용하네~~~
이러니 육지것들이 제주를 우습게 보는거다.
ICC는 A실장 범죄 기사가 쏟아지는데...
도청 뭐하고 있습니까?

하얼빈 역이 어디요 2021-09-07 09:08:08
대단하네요...그렇게도해서 자기만족을 하고싶은건지....가격말하면 퇴임한 대표가 섭섭 할거라구요?...그 말인즉 퇴임한 대표에게 잘 보일려고 했다는거네요..정말 좋은 의미라면 가격이 무슨의미가 있습니까?...
그리고 예상컨데 이 기사도 쓸데없는 주식이나 지금 하고있는 전기자동차 행사 소식으로 기사내리기 할겁니다,.,,항상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