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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직격탄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키로
제주도, 코로나19 직격탄 ㈜제주항공 유상증자 참여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8.2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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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배정 신주인수권의 39% 가량 매입 추진 … 2차 추경 40억 배정
도의회 환경도시위‧행정자치위 출자 동의안 등 안건 처리 여부 주목
제주도가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해 도의회 관련 상임위의 안건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도가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해 도의회 관련 상임위의 안건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이 두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가운데, 제주도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해 제주도의회 동의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제398회 도의회 임시회에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예산 40억원을 반영해놓고 있다.

또 27일에는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취득을 위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이번 임시회 추가 안건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오는 10월말 제주항공에 대한 추가 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항공업계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제주항공도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된 후 올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제주항공의 연도별 수지 현황을 보면 2019년 362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3023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동안 1338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사측에서도 임원들의 임금 반납과 직원들의 순환 휴직과 휴업, 화물사업 확대, 무착륙 관광비행 등 다양한 사업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최근에는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된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항공의 이번 2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따라 주주들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에 참여,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항공이 도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 접근성 개선, 제주 지역 브랜드 홍보에도 기여해왔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보유 주식에 대한 미래 가치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추경에 배정된 관련 사업비 규모는 40억원. 제주도는 주주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 54만9490주(약 102억원)의 39%인 21만4477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발행가액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발행가액에 따라 취득 주식 수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도의회는 오는 31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출자 동의안을, 다음달 2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취득)을 각각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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