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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코로나19’ 직격탄…성장률 전국 광역단체 중 ‘최하’
제주경제 ‘코로나19’ 직격탄…성장률 전국 광역단체 중 ‘최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25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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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5% 2017~2019년 평균 1.5% 대비 9%p 하락
서비스생산·소매판매액 증가율도 전국 서 하락 폭 가장 커
도의회 ‘코로나 발생이 제주경제와 세입에 미친 영향·대응’
소상공인 지원 활용 극대화·‘뉴딜’ 연계 산업 구축 등 제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경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가장 심하게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지역별 경제성장률 추정치. [산업연구원]
2020년 지역별 경제성장률 추정치. [산업연구원]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내놓은 '코로나 발생이 제주경제와 세입에 미친 영향과 대응'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경제 성장률은 -7.5%로 추정됐다. 이는 2017~2019년 연평균 1.5% 성장과 비교하면 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인천과 울산이 각각 -7.3%, -5.9%로 뒤를 이었고 하락 폭이 가장 작은 곳은 경기(-0.6%)였다.

서비스생산 증가율과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제주의 서비스생산 증가율은 -10.4%로 2017~2019년 연평균 증가율 3.2%를 놓고 보면 13.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2017∼2019년의 서비스업생산 평균증감률과 2020년 서비스업 생산증감률과의 차이. [통계청]
2017∼2019년의 서비스업생산 평균증감률과 2020년 서비스업 생산증감률과의 차이. [통계청]

특히 소매판매액 증가율의 하락 폭은 34.8%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6.9%이고 2017~2019년 연평균 증가율은 7.9%다. 제주지역 소매판매 증가율 하락 폭은 두 번째로 큰 서울(13.1%포인트)의 2.7배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관련 산업의 침체로 관련 세수가 줄면서 지방세 증가율에 있어서도 제주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주의 지난해 지방세 증가율은 5.4%로 세종을 포함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울산(1.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인 15.8%에도 크게 못미쳤다.

2020년 지역별 지방세 증가율 비교. [2020년 광역자치단체 결산 공시 자료]
2020년 지역별 지방세 증가율 비교. [2020년 광역자치단체 결산 공시 자료]

도의회는 제주경제 활성을 위한 방안으로 우선 중앙정부의 소상공인 피해 지원 활용 극대화를 꼽았다. 중앙정부가 ▲희망회복자금 4조2000억원 ▲손실보상 1조원 ▲긴급 자금대출 6조원 등 11조2000억원의 소상공인 피해회복 지원 3종 자금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도내 소상공인에게 차질 없이 배분되도록 면밀한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2.0) 사업에 적극 동참해 관광산업 의존도가 큰 제주경제의 신산업 육성과 내수시장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세입 안정화 방안에 있어서는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제도 정비와 축소를 통한 세수 확충, 지방세와 세외수입 징수율 제고, 제주계정 등 국비 지원 사업 확충 등을 제시했다. 또 국가균형특별회계 중 중앙부처 편성 사업인 지역지원계정 예산 확보를 위한 '제주형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사업을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제주가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며 사업화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소상공인 피해 지원은 물론이고 안전망 강화, 교육 및 사업화 지원 등으로 풀뿌리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제주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집행부(제주도)는 이전재원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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