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집단감염 사례 관련만 26명 달해
학교 18명 중 10명 ‘제주시 지인모임8’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확산이 심화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55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다. 누적 확진자 수는 2039명이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38명(제주1985~1988, 1991, 1992, 1994, 1996~2004, 2008~2011, 2013, 2014, 2016~2024, 2027, 2028, 2032, 2035, 2037~2039번)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16명(제주1989, 1990, 1993, 1995, 2006, 2007, 2012, 2015, 2025, 2026, 2029~2031, 2033, 2034, 2036번)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따른 자발적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고 나머지 1명(제주2005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특히 도내 확진자 중 26명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확진된 제주1985·1986·1996·1997·1999·2024·2032번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다.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제주2028번 확진자는 '제주시 직장5' 집단감염 선행 확진자인 제주17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격리 중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금까지 '제주시 직장5'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8명이다.
제주2013번과 2027번은 '제주시 음식점3' 관련 선행 확진인 제주191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915번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과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음식점3'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또 이날 확진자 중 16명(제주1991, 1994, 1998, 2000~2002, 2004, 2009~2011, 2014, 2017~2019, 2035, 2038번)의 경우 특정 모임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를 '제주시 지인모임8'이라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제주시 지인모임8'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24명(제주1934, 1935, 1937, 1944, 1945, 1971, 1980, 1984, 1991, 1994, 1998, 2000, 2001, 2002, 2004, 2009, 2010, 2011, 2014, 2017, 2018, 2019, 2035, 2038)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 확진자 26명을 제외한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2명은 개별 사례다. 제주1972·1979번은 가족 간 감염, 1964번은 직장 동료와 접촉, 1949·1971·1976·1980·1984번은 지인 접촉이다. 제주1944·1945·1965·1973번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2005번 확진자는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서울 방문 중 서대문구1745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중에는 도내 8개 학교 학생 및 교직원 18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보면 ▲신성여중 1명 ▲세화고 8명 ▲이도초 1명 ▲중앙여고 4명 ▲제주여중 1명 ▲한라중 1명 ▲한림공고 1명 ▲함덕고 1명이다. 이 가운데 10명은 '제주시 지인모임8' 관련이고 5명은 선행 확진자인 가족 또는 지인 등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한편 1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240명이고 격리 해제자는 1799명이다. 가용 병상은 116병상이고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의 접촉자 846명, 해외 입국자 289명 등 11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