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까지 도정 전념’·‘도민들께 먼저 양해’ 약속 저버린 것” 성명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규탄했다.
제주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27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지사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8월 지사직 사퇴를 밝힌 것은 '임기 끝까지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제주도민들에게 한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종 대선 도전 결정 전에 도민들께 양해를 구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힐난했다.
의원들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방역책임자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지사 직 사퇴를 유보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확진자 증가 추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사회의 음주운전, 방역수칙 위반은 물론 필수인력 백신 접종 누락, 고위 공직자의 이권 개입 술자리 의혹 등 공직기강의 해이가 도를 넘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원 지사가) 도정 책임자로서 스스로 공백 사태를 유발한 것"이라며 "'국가 경영을 위한 준비와 비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적임자'가 아니라 '지역 경영 역량조차 부족한 것을 입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권 도전 전에 제주도민들께 이해를 구하겠다는 약속이 공염불이 아니라면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29명이다. 교육의원 포함 전체 43명 중 67.4%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