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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건직 공무원 그리고 로고스
기고 보건직 공무원 그리고 로고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07.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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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광철 서귀포시 복지위생국장
임광철 서귀포시 복지위생국장
임광철 서귀포시 복지위생국장

여러 다른 생각, 사고, 가치가 존재해야 건강하고 바른 사회이다.

그럼에도 로고스(보편적 법칙)는 우리에게 방향성을 말해준다.

로고스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보통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2m 이상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등, 코로나 19이전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편적이고 모두가 지켜야할 준칙으로 존재하고 있다.

보건에 대한 기준이 변한 것이다.

변화에는 공감과 많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에는 코로나 19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보건직 공무원이다.

보건직 공무원은, 보건과 건강, 식품, 위생, 식중독, 이미용, 숙박, 목욕업 등 인간생활의 중심인 의식주(衣食住) 중 두 개의 영역인 먹을 것과 거주에 대한 일정 업무를 담당한다.

그만큼 중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에겐 공적 영역이 우선이라는 책임감이 늘 따라다닌다.

2020년 3월부터 지금까지, 16개월 동안 보건직 공무원에게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유흥시설을 비롯한 음식점, 숙박업소에서 코로나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여 시민을 코로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휴일 없이 현장을 뛰고, 또 안내하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건직 공무원,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공무원이다.

그만큼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시민과 함께하는 보건직 공무원.

오늘도 코로나 19의 예방을 위해, 저녁 시간은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보내야 한다.

가족,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로고스이다.

하지만 보건직 공무원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현실은 소중함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 이것은 참을 수 없는 현실의 아픔이다.

오늘, 어느 보건직 공무원의 말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아이들을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면, 휴일만이라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 너무나 크지만, 그러지 못하는 마음. 괜히 가족에게 죄스럽게 생각된다는 말.

이 말이 나의 마음속에 너무나 깊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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