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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총장 "교대 실익 위한 협상안 마련 급선무"
김정기 총장 "교대 실익 위한 협상안 마련 급선무"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0.2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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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학교의 통합과 관련해 제주교대가 상당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과 학교측이 대학의 발전적인 방안과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23일 오전 10시 제주교대 미래창조관에서 열렸다.

교수 15명과 22일과 23일 양일간 수업거부를 하고 있는 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정기 총장은 구성원 총투표 일정 조정 등에 대해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제주교대의 실익을 위한 협상안 도출에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했다.

김 총장은 "제주교대와 제주대 통합 MOU작성 때부터 수시로 교육부에 타임플랜을 보고하고 있는데 최근 교육부에서  국립학교설치령의 개정을 위한 국무회의가 11월 15일 잡혀있고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관련 법적 근거가 국립학교설치령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10월 말까지 통합 최종안을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통합관련 총투표 일정을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총장은 "교육부에 휘둘리는 것 인정하고 여러분과 똑같이 분노한다"며 "중요한 것은 통합을 찬성하는 교수나 반대하는 교수, 학생들은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마련한 협상안에 대한 교육부의 최종안을 총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하면 될 것이고 우선은 제주교대를 위해 제주대와 교육부에서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놓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공청회나 총투표 일정을 앞당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31일 전후 고충석 제주대 총장과 교육부 장관 면담을 잡아놨다"면서 "제주교대의 독자성 확보를 위한 부총장제 도입, 교수 연구비, 학생 연수비 등 통합지원금 외 프러스 알파를 위해 여러 가지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강조했다.

김 총장은 교육부의 실적 채우기를 위한 통합이 아니냐는 우려를 염두한 듯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문제는 두 가지가 핵심"이라면서 "하나는 재정압박인데 총장으로 처음 재직할 당시 교대의 신입생 정원은 160명이었는데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초등교사 임용을 축소시켜서  2대 1, 혹은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교육부는 앞으로 계속 5%, 10% 줄이겠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체제가 10년간 지속된다면 임용 경쟁률은 3대 1, 3.5대 1로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제주교대의 신입생 정원은 내년 139명, 3년내 120명으로 줄어들고 재정압박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이 상황에서 통합여부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르겠지만 5년내 제주교대 신입생은 100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교수들의 연구비도 지급 못할 뿐 아니라 과학교육과의 경우 좋은 과학시료로 실험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총장은 국가정책으로 굳어진 사항인 만큼 재정압박, 열악한 교육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우리학교의 교수 연구비는 지원이 가장 많은 대구교대 보다 800만원이 떨어지고 여러분들도 육지부 학생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고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똑같은 실력있는 교수나 학생들이 차이가 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학생들이 제주교대가 다른 학교와 다른 특수성을 띤다는 점을 감안해서 통합 반대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현실성 있게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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