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화재 초기에 그 위력을 소방차 1대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큰 소화기구이다. 최근 전국 소방관서의 홍보와 공익캠페인 등으로 이제는 어느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쉽게 소화기를 찾아볼 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띄는 소화기는 대부분 제일인산암모늄을 주성분으로 하는 분말소화기로 AㆍBㆍC급 화재에 적응력을 갖고 있다.
A급 화재란 일반 화재로 나무, 섬유, 종이 등 타고나서 재가 남는 화재를 말한다. B급 화재는 유류 화재로 석유, LPG, LNG 등에 의한 타고나서 재가 남지 않는 화재이다. C급 화재는 전기스파크, 단락, 과부하 등 전기에너지에 의한 화재를 뜻한다.
그럼 K급 화재와 K급 소화기는 무엇일까?
K급 화재와 소화기의 K는 주방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Kitchen의 앞자를 따 K급 소화기라고 지어졌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이를 진압하기 위한 전용 소화기인 셈이다.
주방용 소화기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 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식용유 화재의 경우 식용유의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 분말소화기로는 화재 진압이 어렵다. 하지만 K급 소화기는 비누처럼 화재표면에 막을 형성해 효과적으로 재발화를 차단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 올바른 안전의식을 갖고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곁에 둔다면 화재로부터 조금이나마 안전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