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2:47 (수)
사유지 곶자왈 매입 갈수록 저조 올 6월말 현재 ‘0’
사유지 곶자왈 매입 갈수록 저조 올 6월말 현재 ‘0’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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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도 요청 고작 6.9㏊ … 제주도, 사유림 매수 계획 2차 공고
제주도의 사유지 곶자왈 매입 실적이 갈수록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청수곶자왈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 사유지 곶자왈 매입 실적이 갈수록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청수곶자왈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사유지 곶자왈 매수 실적이 갈수록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사유지 곶자왈 매입이 시작된 후 2016년까지는 꾸준히 사유지 곶자왈 매입이 이뤄져왔으나, 최근 3~4년 동안 매입 실적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유지 곶자왈 매입 실적을 보면 2013년까지만 해도 매해 40㏊에서 50㏊가 넘는 면적의 곶자왈 매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2014년 25.2㏊, 2015년 35.4㏊, 2016년까지 26.9㏊로 주춤하다가 2017년에는 11.5㏊, 2018년 10㏊로 줄어든 뒤 2019년에는 0.3㏊로 매수 실적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사업비 14억원이 투입돼 5.9㏊의 사유지 매입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매수 실적이 ‘0’인 상태다.

이처럼 사유지 곶자왈 매입 실적이 갈수록 저조한 데 대해 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2014년 이후 지가 상승 분위기 때문에 매도 요청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일부 토지주들의 지분 매도 요청이 있긴 하지만 토지주의 2분의1 이상이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다 제주도가 곶자왈 경계 설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놓고 최종 용역 결과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3월 30일 산림청과 간담회를 갖고 곶자왈 내 사유림 매수 확대 방안을 논의, 국유림 인접지의 경우 곶자왈이 아니더라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고 산림청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제주도는 올해 국비 50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림 50㏊를 매수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매도 요청이 있는 사유림은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매도 요청 부지 6.9㏊ 중 일부는 매수 요건이 안돼 제주도가 파악한 매수 가능 면적은 5㏊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주도는 30일자로 올해 사유림(곶자왈) 매수 계획 2차 공고를 내고 산림청 국유립 연접지와 조천‧한경 곶자왈 지역 위주로 40㏊ 가량의 사유림을 우선 매수하기로 했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곶자왈은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는 데다 지하수 함양과 경관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자연자원”이라면서 “산림자원 육성과 생태계 보전 등 한림의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토지 소유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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