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42 (목)
“제주 지역 모든 버스 기종점 휴게·화장실 설치해야”
“제주 지역 모든 버스 기종점 휴게·화장실 설치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6.2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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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 제주지부 22일 회견서 요구
道 “‘대중교통 도민 모니터링’ 전수조사 통해 개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지역 버스 노동자들이 모든 기종점(회차지)에 휴게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전체 버스 기종점에 휴게실과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버스 운행은 195개 노선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기종점은 49개소다. 이 중 휴게실은 10개소, 화장실은 36개소에 마련돼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모든 버스 기종점에 휴게실 및 화장실 설치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모든 버스 기종점에 휴게실 및 화장실 설치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회견에서 “제주 전 지역에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버스 기종점이 존재하고 1~3시간 운행을 마친 노동자들은 채 한 평(3.3㎡)도 안 되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버스 기종점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왜냐하면 버스 대수가 적은 기종점은 아예 휴게실과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제주대학교 종점의 경우 버스 대수가 많아 휴게실과 화장실이 있지만 부실하긴 마찬가지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상가나 관광지 화장실을 눈치 보며 찾아다녀야 하는 형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버스 노동자들이 운송사업자에게 항의를 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제주도의 지원이 있어야 차고지 땅도 매입하고 제대로 된 휴게실과 화장실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뿐”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전체 기종점의 버스 노동자 휴게실과 화장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전체 기종점에 버스 노동자 전용 휴게실과 화장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이뤄지는 ‘대중교통 도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우선 버스 15대 이상 이용하는 기종점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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