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회견서 호평…“제주 국회의원 공들이는 중”
“제2공항 어디 할지는 정부·독자기구가 결정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이광재 의원(강원 원주시갑)이 자신과 함께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해 '호평'했다.
이광재 의원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나선 이유와 앞으로 제시할 공약 등을 내놓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 의원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원희룡 지사에 대해 평해 달라'는 질문에 "오래 만났다"라는 말로 답을 시작했다. 이어 "(제주도지사로서) 제주특별자치도를 멋지게 만들어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원희룡 선배에 대해서는 국가 경영에 있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낫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제주를 지역구로 한 현역 국회의원의 공식적인 지지 선언이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 경선 시 지지한 현역 국회의원이 없었지만 결국은 돌풍으로 이어졌다"며 "나는 뿌린 대로 거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는 세력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희망을 모으는 것"이라며 "제주를 지역구로 한 3명의 국회의원에 대해 내가 공을 들이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워낙 늦게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제주 지역 최대 갈등 현안 중 하나인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면서도 입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제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가는데 공항이 부족하다. 어떡하든 좀 더 시설이 대폭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치 지정에 대해서는 "어디에 정할 것인가에 대한 지역적인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와 독자적인 기구에 맡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성산읍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을 하자는 뜻이냐"는 질문엔 "전문가의 몫이다. 제3의 부지도 있을 텐데, 그것은 전문가의 몫"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공약으로 제주첨단단지와 제주대학교 등을 연계한 기업 유치 및 대학도시 조성, 혁신도시 2.0 추진, 서민 주거 안정과 보육 및 교육 해소를 위한 저렴한 주택단지 공급, 노벨상 수상자 등 초청 제주4.3평화아카데미 추진 등을 내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