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52 (금)
"의견수렴 생략된 공청회 중단하라"
"의견수렴 생략된 공청회 중단하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0.22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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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 비대위, 22일 통합 저지 기자회견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이 1차 통합현상안을 마련하는 등 통합이 가시화 되는가 싶더니 제주교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통합에 대한 마찰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제주교육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인혁)는 22일 제주교대가 마련한 1차 협상안에 대한 공청회를 2시간 앞두고 제주교대 미래창조관에서 학생 재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와 교수회의 저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수렴 과정이 생략된 부당한 공청회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피력했다.

제주교대 학생들은 이날 공청회와 교수회의 저지를 시작으로 제주교대 사수를 위해 총동문회와 연대해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주교대 비대위는 "제주교대와 제주대 통폐합 문제에 대해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그런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공청회 일정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공청회는 원래 11월 중순에 예정돼 있었는데 10월 31일까지 모든 통폐합 일정을 마무리하라는 교육부의 공문 한 장으로 학교 당국측은 이를 10월 말로 앞당겼다"며 "교육인적자원부가 통합비와 교수 충원 등 물량 공세를 통해 각 통폐합을 유도하는 행위는 교육대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피력했다.

교대 학생들은 공청회 뿐만 아니라 교대의 최고 의결기관인 교수회의의 부당성도 제기했다.

비대위는 "학교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일에 투표나 거수와 같은 의결 과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12일 교수회의에서 결정된 양해각서 문제는 중요한 일이 아니냐"며 반문했다.

이들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양해각서를 체결하더니 얼마 있지 않아서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제는 10월 31일 이내로 통합을 안 할 경우 2007년 통폐합 계획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을 얻을 수 없다면서 통폐합 추진 일정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동문인사는 "관련 교수나 학생들을 통해 들은 통합안에 대해 통합이 왜 안되느냐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토론을 벌여 왔다"며 "대학 건물을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데 총장은 총장이 아니라 부총장인데 권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야말로 부총장 주고, 돈 좀 주고 제주교대가 제주대의 부설이 될 것이 뻔하다"며 "제주교대를 위한 통합이 아니라 제주대를 위한 통합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은색 티셔츠와 붉은색 머풀러를 맞춰 입고 통합 '반대' 검은색 카드를 들고 나온 학생들은 4시부터 예정된 공청회 저지를 위해 미래창조관 문을 봉쇄하고 공청회가 끝난 후 예정된 6시 교수회의 개최 장소 등을 점검하는 등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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