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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경찰청장 '위조 면허증'비리 연루 의혹
김인옥 경찰청장 '위조 면허증'비리 연루 의혹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6.2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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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납치강도강간 및 사기혐의로 도피 중이던 건설업자 김모(52)씨에게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어 주는 과정에서 김인옥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21일 부녀자 납치 및 강도강간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에게서 1500만원을 받고 '위조 면허증'을 만들어 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4팀장 강순덕 경위(38)를 긴급체포하고 조사한 결과 위조 면허증 발급 사실을 인정했으며 김씨와 강경위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바로 김청장이라는 것.

김씨는 2001년 5월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에 쫓기던 중 김 청장의 소개로 평소 알고 지내던 강경위에게 “내가 쫓기고 있으니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받고 그 대가로 1천5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으며 면허증을 건네받은 김씨는 그 이후 4년간 부녀자 강도강간과 7억8천만원대의 사기 등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 1987년 당시 경찰청 소년계장이던 김 청장은 건설업을 하던 김씨와 처음 만났고 이후 김씨는 김청장에게 불우청소년을 돕겠다며 기부금 명목으로 3년간 월 5백만원씩 모두 1억5천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후 김씨는 1995년 사업이 부도나면서 도피생활을 시작했고 김청장에게 “쫓기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김청장은 1997년 도피 중이던 김씨를 만나는 자리에 강경위를 대동하며 김씨와 강경위가 알게 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김 청장에 대해서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감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 청장은 “강경위에게 김씨를 소개시켜준 적은 있으나 김씨가 도피중인 것은 몰랐으며 가짜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준 것도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청 근무시 청소년 선도단체 이사로 있던 김씨를 알게 됐고 김씨가 아이들을 돕겠다고 하는 제의를 받아들였으며,  경찰청에 보고한 뒤 장학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받은 돈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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