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 성인 흡연율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성인 비만율은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가장 높았고, 이에 따른 체중조절 시도율도 전국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흡연율의 경우 2017년 23.1%, 2018년 21.8%, 2019년 20.6%, 지난해 18.8%로 지난 4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위험음주율도 2018년 15.5%에서 2019년 14.0%, 지난해 13.4%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인 성인 비만율(자가보고)은 2017년 29.5%, 2018년 32.6%, 지난해 35.0%로 2018년 대비 2.4%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체중조절 시도율’은 2017년 54.0%, 2018년 62.4%, 2019년 61.7%, 지난해 74.6%로 전년 대비 12.9%포인트 증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도 2019년 33.2%에서 지난해 35.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건강생활 실천율은 2017년 25.0%, 2018년 26.0%, 2019년 24.3%, 2020년 26.5%로 증감이 반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2017년 24.5%, 2018년 27.3%, 2019년 23.2%, 2020년 25.8%로 증감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 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 4.6%, 2020년 4.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 지역의 경우 흡연율과 체중조절 시도율, 중등도 건강생활 실천율 등 건강 행태는 개선됐지만,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비만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을 근거로 도내 6곳의 보건소와 함께 지역별 평균 900여명의 표본을 추출,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전국 지역단위 건강조사로 2008년부터 매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