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백승호, 깊은 유감"
수원 삼성 "백승호,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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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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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준 수원 뒤로한 채 전북 行
백승호 "모든 일 마무리 됐다"
수원 "유소년 지원 동력 상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결국 백승호(24)를 영입했다. 키워 놓은 유소년을 빼앗긴 수원 삼성은 "백승호의 전북 입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31일 수원은 공식 채널을 통해 "수원이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지원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과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백승호(中)[사진=연합뉴스]
백승호(中)[사진=연합뉴스]

 

백승호는 2010년 수원 유스팀 매탄중학교 재학 중 구단의 지원 속에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으로 유학을 갔다.
당시 지원을 받은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수원으로 입단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최근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전북 입단을 추진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전북은 영입을 중단했으나,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1일)을 하루 앞두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다.

이에 대해 수원은 "유소년은 성인 축구의 근간이다. 관심과 지원은 향후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선수가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유소년을 지원하는 토대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측 보상금 액수는 차이가 있다. 수원은 14억2000만원(지원비 3억원, 법정이자 1억2000만원, 손해배상액 10억원)을, 백승호 측은 지원비 3억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금액 차이는 11억2000만원이다. 수원은 "합의에 따르면 백승호는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유학지원금을 반환하고, 구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절충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 측에서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원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어 수원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신의와 성실이라는 가치가 K리그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으로 이적한 백승호는 "독일 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준 다름슈타트에 감사를 전한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든 일이 해결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다름슈타트는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모든 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수원과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아주경제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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