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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제주도지사 지낸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별세
제12대 제주도지사 지낸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별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3.2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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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재임 시절 5.16도로 개통, 도내 첫 지하수 관정 개발 등 역할
故 김영관 전 제주도지사
故 김영관 전 제주도지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2대 제주도지사를 지냈던 김영관 전 지사가 2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지난 1961년 현역 해군 준장 신분으로 제주도지사에 취임, 3년 동안 지사직을 수행했다.

지사 재임 시절 ‘5.16도로’라는 도로 명칭이 붙은 한라산 횡단도로를 개통시킨 것을 비롯해 도립대학이던 제주대가 국립대로 개편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 기술진과 심정 굴착기를 들여와 지하수를 개발, 도민들의 식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제주도 최초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 건립과 함께 3000톤급 대형 선박이 제주항에 입항할 수 있게 된 것도 김 전 지사가 재직하던 시기였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 1967년 4월 한라산 횡단도로에서 가장 높은 성판악 입구에 공적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해군은 지난 2016년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민군복합항 내 민군복합문화센터 명칭을 ‘김영관 센터’로 명명했다.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 1기생으로 입교한 그는 1947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 사관생도 훈육관으로 장교 생활을 시작해 한라산함(PC-705), 강원함(DE-72) 등 함정에서 근무한 데 이어 해군대학총장, 진해통제부사령관, 한국함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에 참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성충무무공훈장을 받았고, 휴전협정 체결 전인 1953년에는 PC-705함장으로 어선단 호송과 경비작전을 수행했다.

1966년 중장 진급과 함께 제8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그는 1969년 1월 해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김 전 지사의 장례는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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