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제주의 40년, 무엇으로 살 것인가
제주의 40년, 무엇으로 살 것인가
  • 임광철
  • 승인 2007.10.18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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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임광철 / 서귀포시 전략산업육성팀
1960 년대 이래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감귤은 지난 40여 년 동안 제주산업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


한때 대학나무라 불리울 정도로 제주도민들에게 있어 감귤산업은 꿈의 산업 그 자체였고, 감귤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나는 못 먹어도 자식이 배불리 먹으면 행복해 하는 우리네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신성한 나무였던 것이다.

그러나 40년이라는 세월은 이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 리의 생명산업인 감귤은 외국과의 FTA체결로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고, 특히 가까운 이웃인 중국에서 우리보다 몇 배나 많은 양이 재배되고 있어 시장개방이 현실화된다면 홍수처럼 터진 거센 물살에 감귤산업은 맥을 못 추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볼 때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40년 동안 우리 제주도민과 후손들은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지, 또한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감 귤산업이 앞으로 다가오는 40년 동안도 우리 제주의 미래를 지켜줄 것인가? 하는 물음에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도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는 타인에 의하여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지 않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이 를 위하여 서귀포시에서는 문화 등 6대 전략산업을 선정,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6대 전략산업을 앞으로 우리의 지역을 먹여 살리는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중점 투자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될 수 있다.

먼 저 지금까지의 볼거리 위주 관광에서 체험과 이야기를 갖추고 제주의 정체성을 알리는 관광으로 나간다면 문화관광으로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살린 관광안내를 한다든가, 영어마을을 벤치마킹해서 제주어만을 사용하게끔 하는 제주어존을 만든다든가, 간판을 제주어로 이색있게 내건다든가, 제주의 돌담을 활용한 관광코스를 만든다든가, 제주의 설화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산업을 활용한다면 제주의 관광은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또 한 의료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성형의술을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자치도에 접목시키면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

성형을 위해서 서울로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을 정도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성형의술을 제주로 끌어올 수 있는 의료단지 등의 조성은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 등 주변국가의 외국민들을 우리 제주도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단지 조성 등을 위한 전제로 국가와 자치단체에서 많은 부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 제주자치도에 한하여 내외국 법인을 불문, 의료 영리법인에 대하여 모든 국세 및 지방세 감면을 통한 의료 천국을 조성하여 주변국가 의료 수요를 제주자치도로 끌어들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국가는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제주자치도를 다른 시도와 같은 시각이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한 특별한 지역으로 인식하여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교육 부문에 있어 현재 추진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 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조성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외국으로 외국으로만 나가는 영어 유학 수요를 제주자치도로 흡수함으로써 외화 낭비를 줄이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을 한 단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제주교육산업의 구조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어교육도시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외국에서도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인프라를 갖춘 타운을 조성한다면 이는 우리 제주자치도민의 자긍심을 심는 새로운 산업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고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연착륙시키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선택의 시간이다

40년의 시작, 이제 출발할 때이다.

우 리를 위하여, 또한 우리의 후손을 위하여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투자유치에 있어서는 “투자자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가 우리를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하며 교육, 의료, 1차산업 등도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우리를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우리 지역을 세계최고로 만들기 위하여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을 설득하고 우리 스스로 변화하여야 할 때이다.

최고를 위하여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보자.

<임광철 / 서귀포시 전략산업육성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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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vago 2007-10-19 10:06:32
당신부터시작입니다.40년의새로운시작이라는 큰그림은공무원부터달라져야합니다.긍정의힘
이라는말을실천해봅시다 제주의힘은제주의정체성을바탕으로세계인의보편성을자극하는것입니다감귤농업은이제산업으로진화해야하고연착륙해야합니다세계의자연유산은그자체가가치입니다환경을헤치는일은이제끝내야합니다그럼결국사람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