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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백신의 시간’ … 제주 26일부터 백신 접종 시작
이제 ‘백신의 시간’ … 제주 26일부터 백신 접종 시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2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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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주 3900회분 배정, 25일 오전 6시 제주항 도착
65세 미만 제주도내 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 중 95.6% 3193명 접종 동의
제주도 정인보 방역총괄과장이 24일 오후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정인보 방역총괄과장이 24일 오후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도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에는 3900회분의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관련 브리핑을 갖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새벽 1시 목포항을 출항, 오전 6시경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16일부터 도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접종 대상은 백신 접종에 동의한 3193명이지만, 배정된 물량은 이보다 많은 3900회분이 배정됐다.

목포항 출발부터 제주항 도착까지는 군 부대가 백신 수송에 따른 경계 업무를 맡는다.

또 제주항 도착 후에는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5~10m의 간격을 유지하며 도내 수송을 도울 예정이다.

배편을 이용해 백신이 도착하면 운송 차량을 통해 제주도내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에 정해진 물량이 보내진다.

제주도는 백신 유통과 수송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지역 백신 수송 절차와 수송차량 운용에 대해서 매뉴얼을 확인하며 관계기관과 협업 회의를 갖는 등 원활한 접종을 위한 막바지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제주에서 누가 첫 백신 접종자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제주도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별로 10명 단위로 접종을 하되 남은 인원은 보건소 등에서 따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이 들어 있는 만큼 첫 접종은 10명이 동시에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접종을 권고해 가급적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3월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분기 접종 인원은 모두 981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는 3193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 등이다.

제주도는 보건의료진들을 비롯해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등의 인원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접종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 기관으로 배송될 계획이어서 제주지역에는 3월 중순경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공급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에 대한 병원 자체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 순으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만 19세~64세 일반 성인은 오는 3분기에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mRNA 백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초저온(-60~-90℃) 상태의 보관이 필요함에 따라 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돼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도 있다.

서귀포시 접종센터는 6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접종 시작 시점은 7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초저온 냉동고 1대가 한라체육관에 설치됐고, 백신 냉장고 등 접종 필요 시설 구비는 2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3월 중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의 의료 인력을 확보해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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