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감사위원장 장기 공석, 원희룡 도정 인사 총체적 난맥상”
“감사위원장 장기 공석, 원희룡 도정 인사 총체적 난맥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2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모 출자출연기관장 ‘연임 아닌 연임’ 지적도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는 장기 공석중인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 인사가 늦어지는 데다 평가 결과 최하위인 출자출연기관장이 재임명된 데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는 장기 공석중인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 인사가 늦어지는 데다 평가 결과 최하위인 출자출연기관장이 재임명된 데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 공석 상황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원희룡 제주도정의 인사 난맥상에 대한 지적이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집중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3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회기 중 행정자치위 1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강 의원이 감사위 위원장 공백 상황을 지적하면서 “원희룡 도정 인사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허법률 기획조정실장은 “따가운 지적을 달게 받겠다”며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재 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감사위원장에 맞는 분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양해해달라”며 자세를 낮췄다.

강 의원은 곧바로 최근 “13개 출자‧출연기관 중 평가 결과가 최하위인 기관장이 다시 임명됐다”면서 ‘연임이 아닌 연임’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 실장이 이에 대해 “재임명 방법이 연임 형태가 아니라 공모에 다시 응모해서 된 경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감사위원장 공석도 그렇고 지사의 인력 풀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지사가 제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예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원 도정의 인사 문제를 질책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감사위원회는 행정 권력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 유일한 기관인데, 이제부터 인력 풀을 통해 사람을 찾는다고 해도 두어 달은 더 걸린다”며 “더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한 거라고 하는데 도민 입장에서 수긍이 되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고 의원은 “경영평가 하위권의 기관장이 새로 공모 절차에 응해 기관장이 된 것은 인력 풀의 한계를 넘어 특정 인물에 대한 지사의 편애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지사가 특정한 이유로 이 분을 다시 선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허 실장은 “지적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면서 “감사위원회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지만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지체되고 있다”고 답변,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상봉 위원장도 “합의제 행정기관의 장이 공석인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도의회 동의도 받아야 하고, 그만큼 서둘러 퇴임 시기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공석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데 대해 도정이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또 이 위원장은 최근 기관장이 공모를 통해 기관장이 재임명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공개적 채용을 통해서 재임명됐다고 하지만 평가 결과 최하위권인 기관의 장이 다시 임명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