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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식 복구로 재해예방은 어불성설"
"땜질식 복구로 재해예방은 어불성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10.18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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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당 수해특위, 합리적 복구계획 수립 촉구

"태풍피해 땜질식 복구, 이대로는 안된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현명관)은 18일 오전 도당 사무실에서 제11호 태풍 '나리'로 피해지역 현장조사에서 도출된 복구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과 방향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수해피해원인 및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남정만.이하 수해특위)은 이날 현장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에 걸쳐 피해지역 현장조사를 실시하던 중 진행되고 있는 복구사업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대로 진행될 경우 사전 재해 예방차원은 물론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때에도 많은 허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꼬집었다.

수해특위는 "원상복구 중심의 복구사업은 개량 복구사업 추진 자체를 무력화 시키고, 가뜩이나 부족한 복구예산의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응급복구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복구사업별 원상복구 및 개량복구 사업의 범위는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가 가정 컸던 제주시 한천 지역 복개구조물 내부조사 결과, 융기된 구조물 상판 하부 교각 피어(pier) 상단부에는 크랙이 발견되는 등 균열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교각 지대는 수평을 잃는 등 안전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수해특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복개 구조물의 상판을 인위적으로 맞추고, 틈새를 아스콘 덧씌우기 포장공사를 하는 등 도로의 일부 기능을 부활하기 위한 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밀 안전 진단 없이 이렇게 원상복구가 이뤄질 경우 향후 이로 인한 안전상의 심대한 문제를 노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개구조물의 땜질식 복구사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수해특위는 아울러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하천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 및 개량복구사업을 촉구한다"며 "또한 병문천, 하상준설 및 평탄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해특위는 "향후 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수해 피해발생 원인, 재해내용, 재해흔적도 조사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수해특위는 이와 함께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단계별 합리적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장단기 재해피해 경감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9일 구성된 한나라당 제주도당 수해피해원인 및 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에 걸쳐 제11호 태풍 '나리' 피해지역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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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2007-10-18 16:12:14
100만명이 제주에 산다
땅굴파고 들어가서 살아야긋넹.
현명하신분 어케 하실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