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1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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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반대 47.0%‧찬성 44.1%, 엠브레인 반대 51.1%, 찬성 43.8%
응답률 31.5~35.5%로 도민들 높인 관심 … 국토교통부 최종 결정 ‘주목’

성산 주민들은 찬성 의견이 64.9%, 65.6%로 반대의 2배 가량 높아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제주도민들은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2공항 예정부지 일대 전경.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제주도민들은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2공항 예정부지 일대 전경.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 최대 현안 사업이자 6년째 도민사회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을 묻는 도민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들은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18일 오후 8시를 기해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 의뢰한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동시에 보도했다.

2곳의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전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반대 47.0%, 찬성 44.1%로 반대 의견이 2.9%포인트 많았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대 51.1%, 찬성 43.8%로 반대 의견이 7.3%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여론이 더 많았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찬성 의견이 우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성산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성산 주민들은 찬성 64.9%, 반대 31.4%로 찬성 의견이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찬성 65.6%, 반대 33.0%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지난 1월 13일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를 도내 언론사 주관 하에 실시하기로 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후 맥락상 제주도와 도의회가 아닌 제3의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수렴한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도와 의회가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법을 놓고 협의가 진행될 당시 협의과정에 참여했던 국토부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제2공항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19일 오후 이번 여론조사가 합리적, 객관적으로 진행됐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출된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 공동 주관으로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2곳의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 유선 20%‧무선 80% 비율로 전화면접 질문 방식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조사가 진행됐다.

응답률은 한국갤럽의 경우 전체 도민여론조사는 35.5%, 성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43.6%였고 엠브레인퍼블릭도 도민여론조사 31.5%, 성산 주민 여론조사 46.5%로 두 여론조사기관 모두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선거 관련 여론조사 응답률이 통상적으로 10~15%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이다.

오차범위는 한국갤럽 도민 여론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성산 주민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은 도민여론조사 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 성산 주민 조사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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