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입도 전 검사’ 권고 제주도, 설 연휴 특별방역 돌입
‘입도 전 검사’ 권고 제주도, 설 연휴 특별방역 돌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0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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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14일 닷새 동안 14만3000여명 제주 방문 예상돼 방역 비상
원희룡 지사 “비대면 안부, 부모의 안전과 가족 건강 지키는 길” 강조
원희룡 지사가 4일 오후 설 연휴 제주형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4일 오후 설 연휴 제주형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오는 6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특별방역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해 설 연휴 대비 제주형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이동 최소화 지침에도 올해 설 연휴 기간인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14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제주 지역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28명으로,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확진자 등락이 반복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후 최근 열흘간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명이 모두 지역 외부 요인으로 확진된 것으로 분석돼 방역당국이 설 연휴를 앞두고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9명 중 3명은 해외 입국자, 나머지 6명은 수도권에서 온 입도객이거나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는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등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제주도는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제주를 방문해줄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4일 오후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추석 때는 가족 모임에 재한이 없었지만 이번 설에는 가족이라도 최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면서 “이번 설에는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이 사랑하는 부모님의 안전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득이하게 제주를 방문할 경우 입도 전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제주에 오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입도 전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귀성객과 여행객에게는 도내 주요 공영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를 받지 않고 입도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등 귀책사유가 발생할 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엄중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 본인 귀책 사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동일하게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또 제주에 체류하는 기간 중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일정을 중단하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입도객 중 발열 증상 등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무검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별 행정조치를 발동,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발열자 본인 자부담을 원칙으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도객 중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자는 도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 마련된 거주지나 예약 숙소 등에서 격리해야 한다.

입도객들을 비롯해 고위험시설과 중점관리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사용도 강력 권고하고 있다.

특히 연휴기간 중에도 보건소 6곳과 공항 워크스루, 의료기관 7곳 등 모두 14곳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며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도와 보건소가 합동으로 비상역학조사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연휴기간 동안 육지부 방문 도민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지원하기로 하고, 명질 직후 14일부터 27일까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버스, 택시, 렌터카)와 관광객 다수 접촉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계획중이다.

이에 따라 육지부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은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희망하는 경우 관할 보건소로 사전 예약한 후에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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