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도‧도의회, 여야 대표와 면담 4.3특별법 처리 촉구
제주도‧도의회, 여야 대표와 면담 4.3특별법 처리 촉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1.28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지사‧좌남수 의장 등 국회 방문단 일행 28일 국회 방문

이낙연 대표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야 진정한 의미”
김종인 위원장 “70여년 지난 아픔 해결 못해 안타깝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다음달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이 다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들이 28일 국회를 방문, 여야 대표를 만나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의 국회 방문에는 정민구‧강연호 부의장과 강철남 4.3특위 위원장,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 문종태 예결특위 위원장, 김대진 4.3특위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회복이 시급하다”며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도의회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에 대해 “4·3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2월 임시회 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28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국회 방문단 일행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8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국회 방문단 일행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8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국회 방문단 일행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8일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국회 방문단 일행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원 지사는 “4·3특별법은 정쟁의 사안이 아니라 역사와의 관계 문제”라며 “화합의 의미가 담긴 초당적인 협력으로 4·3특별법이 조속히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과거 4.3특별법에 소극적이었다는 오해를 이번에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개정안 통과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좌남수 의장도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통해 아픔의 역사가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되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70년 넘게 지난 아픔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당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문제이니 국회에서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간담회에서 좌남수 의장은 “4·3특별법은 제주도민의 소원이자 최대 현안”이라며 4·3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내 통과를 촉구했다.

이에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재원 문제로 난색을 표했던 기재부가 배보상을 위자료로 변경했으므로 빨리 처리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원 지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시작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의장단 일행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4.3특별법 개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등을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 여부가 가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각각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 안건이 상정됐으나, 법안심사소위 심사 후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지난 1월 8일 4.3희생자유족회 등은 “70여 년을 기다린 명예 회복과 피해 회복이 다시 무산됨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4·3특별법 처리가 불발된 데 대해 강력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도내외 100여개 기관‧단체가 망라된 ‘제주4.3특별법개정 공동행동’도 “2월 임시국회가 마지노선”이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절박한 입장을 표명했다.

28일 국회를 방문한 제주도의회 의장단 일행이 송재호,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8일 국회를 방문한 제주도의회 의장단 일행이 송재호,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