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주대병원서 분만 수술 3.18kg 신생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무사히 출산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분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첫 사례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산 임박 진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아 자가 격리 중이었다.
병원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호복과 멸균 가운, 호흡 보호구를 착용해 수술을 진행했다. A씨는 이날 3.18kg의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다.
신생아는 신생아 전용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했고 지난 13일 두 차례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퇴원했다. A씨는 출산 후 인후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음압 격리 치료실에서 치료받다 지난 18일 퇴원했다.
수술을 맡은 심순섭 교수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준비된 절차와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으로 큰 어려움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도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제주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이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임산부 A씨를 수술실로 옮기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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