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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공임대주택 : 미래를 품은 집, ‘마음에온’
제주 공공임대주택 : 미래를 품은 집, ‘마음에온’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0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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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축 [2020년 11월호] ISSUE
김광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개발2팀 팀장

제주도민의 거주 안정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프로젝트는 공기업의 적극적인 논의와 고민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 지역성을 살린 특화된 공공주택 기본모델 개발사업의 결과물이 제주 전역에 걸쳐 차례로 공급되면서 도민들의 거주 환경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가 주택 진입이 어려운 취약계층과 사회초년생 등의 주거안정을 강화하고 제주도민의 보다 나은 주거공간을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공공주택 브랜드 마음에온을 기획하여 주택공급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공공임대주택인 리슈빌_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도 함께 소개한다.

‘마음에온’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eju Province Development Co.이하 JPDC)의 공공주택 통합브랜드이다.

그간 제주삼다수라는 먹는샘물 No1. 브랜드를 통해 성장, 발전해 온 JPDC는 2018년 제주도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미래 주택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마음에온’이라는 통합브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이처럼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영역에 더하여 공공주택 건설분야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 것은,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지방공기업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도민의 목소리와 함께 제주 자원을 이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이루고 나아가 제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도민의 기업 그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제주도는 급격한 인구증가 현상이 발생하였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그동안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의 문제로만 인식되었던 주거 불안정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1~2인 가구 증가 및 젊은층 인구 유입이 지속되었고, 주택 공급은 활발해졌으나 상대적으로 60㎡ 미만 소형 주택의 공급 비중은 크게 감소하면서 이러한 인구 변화 및 주택 공급 특성을 감안하여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소형주택의 공급이 필요하게 되었다.(2018년 제주특별자치도 주거종합계획 참조)

이에 JPDC는 2017년 조직개편을 통해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같은 해 착공한 제주 1호 ‘아라행복주택’을 시작으로 함덕, 삼도일동, 한림 등 총 129호의 행복주택을 공급하였고 2020년 현재 건입동 및 삼도이동 행복주택과 의귀리, 화순리 국민임대주택 등 총 199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 중에 있다. 또한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한림 대림리, 서귀포 신례리, 도순동 등 다양한 지역에 신규 공공임대주택 후보지를 발굴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 및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한림 대림리에 추진하고 있는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획일화된 공공임대주택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공동주택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 참여하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까지 JPDC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은 대부분 100호 미만의 소규모 주택으로 ‘작지만 큰 행복’으로 도민들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주 1호 아라행복주택부터 모든 공공임대주택에 IOT를 접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여 휴대폰 앱을 이용한 세대 전등, 가스, 난방 등 제어가 가능하게 하였고, 함덕행복주택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공동업무협약을 통해 ‘양반사 다기능 태양광 패널’을 각 세대 발코니에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 노력해 왔다.

2018년에는 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도민에 다가가기 위해 서두에 소개한 JPDC 공공주택 통합브랜드 ‘마음에온’을 런칭하였고,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주택 품질 향상을 위해 실제 행복주택 입주민과 대학생, 청년 등 입주 대상 계층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연구분과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단위세대 표준평면’을 개발하였다.

신규 설계단지부터 표준평면을 적용하게 됨으로써 다양한 입주고객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JPDC만의 차별화된 공공주택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도1동행복주택(왼쪽)과 한림행복주택.
삼도1동행복주택(왼쪽)과 한림행복주택.

2017년 이후 약 3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나름의 성과도 있었고 자부심도 느끼지만 ‘마음에온’의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반면 이제 고작 3년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JPDC의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큰 것도 사실이기에 공공주택사업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마음에 온’의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진솔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 다양한 사회분야에서 ‘제주다움’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종종 “제주형 ~~~”이라는 말로 그 정체성을 표현하곤 하는데, 같은 맥락에서 “제주형 공공주택이란 무엇일까?” 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또는 어울리는 디자인, 제주의 재료를 이용한 또는 응용한 디자인, 여기까지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제주형’의 의미일 것이다. 제주의 지리적, 지역적, 사회·문화적 특성, 무엇보다 제주 내에서도 각기 다른 지역색을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그곳에 사는 사람, 바로 제주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특히 공동주택은 함께 사는 곳이라서 필연적 공동체가 형성되는 만큼 그곳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제주형 공공주택’이 꼭 엄격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규정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곳에 사는, 앞으로 살아갈 여러 사람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가변성을 갖추고, 사람들끼리 서로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와 프로그램이 있으면서 편안함과 편리한 기능을 갖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래서 사람의 마음에 ‘ON’할 수 있다면 진정한 ‘제주형 공공주택’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부족한 경험에서 지극히 추상적 개념으로 ‘제주형 공공주택’을 논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JPDC는 제주도민의 공기업으로서 그 해답을 찾고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JPDC가 짓는 ‘마음에온’이 곧 ‘제주형 공공주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0년 JPDC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임 김정학 사장님의 취임과 더불어 ‘2+5 지역발전 공공개발사업 확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공공임대주택 2천호 공급 및 5대 지역발전 프로젝트(공공택지, 산업클러스터, 도시재생뉴딜, 주거복지센터 확대, 공공임대주택 서비스 체계 개선)를 전략 과제로 설정하여 그 세부 실행을 위한 내부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으로 JPDC는 고품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제주도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뿐 아니라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주거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진정 도민의 ‘마음에 온’ 할 수 있는 제주형 공공주택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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