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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본부 “제주도, 퇴행적 인사 관행 여전”
전공노 제주본부 “제주도, 퇴행적 인사 관행 여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1.1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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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자질 의심되는 간부 공무원 승진, 정기인사 의미 퇴색” 지적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퇴행적 관행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논평을 내놨다.

전공노 제주본부는 14일 관련 논평을 통해 “원칙도 기준도 없이 과거로의 퇴행적 인사 행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조직 안정화는 물론 활력을 불어넣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선 전공노 제주본부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인적 자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제주도의 인사를 보면 대체로 승진 소요 연수가 짧아지고 퇴직 공무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행정의 연속성이나 전문성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국장의 임기가 최소한 1년 이상 보장돼야 함에도 6개월만에 교체되는 부서가 많아 행정의 공백과 혼란, 불신만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하위직 소수 직렬의 경우 행정직과 달리 승진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전공노 제주본부는 “직전 보직에서 좋지 않은 문제를 일으켜 노조에서 공론화 직전까지 갔는데도 문책을 받기는 커녕 능력과 자질이 의심되는 간부들이 승진, 정기 인사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오히려 내분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제주본부는 “인사 때마다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능력이나 자질에서 하자가 보이는데도 승진하는 사례가 급증, 조직의 경쟁력 강화는 요원하고 조직의 화합에도 누수현상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통합돌보미 선도사업 추진을 위해 채용된 간호직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별진료소 업무만 맡겨져 인사상 차별대우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에 전공노 제주본부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 정착을 위해 “누구나 동등한 경쟁을 통해 차별 없는 승진의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이 조성된다면 원천적으로 부정부패의 싹이 자라지도 않고 공직사회 개혁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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