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6:48 (금)
며칠 째 내린 눈·강추위…제주섬 ‘꽁꽁’
며칠 째 내린 눈·강추위…제주섬 ‘꽁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1.0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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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제외한 나머지 지역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
적설량 한라산 어리목 32.7cm 산천단·표선 20cm 넘어
8일 오전 항공편 결항 속출 주요 도로도 차량 운행 통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며칠째 이어진 폭설과 한파에 제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제주 남부 서귀포가 -3.4℃이고 동부 성산 -3.8℃, 서부 고산 -2.6℃, 한라산 윗세오름 -16.2℃다.

8일 오전 한라산 영실 모습.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CCTV]
8일 오전 한라산 영실 모습.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CCTV]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눈은 지역에 따라 많게는 수십cm까지 편차를 보였다. 8일 오전 9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 적설을 보면 제주시(해안)가 5.5cm, 서귀포가 1.6cm다. 해발 고도가 높은 한라산 어리목의 경우 32.7cm에 달했고 5.16도로 입구 산천단도 22.3cm에 이르렀다. 제주 동부 지역은 표선과 성산이 각각 27.2cm와 17.4cm를 나타냈고 추자도 11.4cm, 애월 유수암 7.38m, 성산수산 10.1cm 등이다.

제주국제공항에도 5.6cm의 눈이 쌓였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저시정, 강풍, 대설특보 등이 발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제주를 떠나려던 항공기 중 단 1편도 이륙하지 못했다. 이날 하루 동안 운항 계획은 출·도착 199편으로 오전 8시 40분 기준 32편이 결항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항공편 결항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내 주요 도로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는 모든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5.16도로는 모든 구간에서 체인을 장착한 버스만 운행할 수 있다. 해당 도로들은 결빙 두께가 1~2cm 가량이다. 다른 도로들도 체인 장착을 해야 하고 비자림로의 경우는 소형차량 운행이 안된다.

8일 오전 제주시 산천단 입구 날씨.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CCTV]
8일 오전 제주시 산천단 입구에 쌓인 눈.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CCTV]

제주항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여객선은 일부 결항이다. 이날 오후 1시 45분 완도를 향해 출발하는 송림블루오션은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이지만 오전 7시 20분 완도를 향한 실버클라우드는 출발했고 오후 1시 40분 목포를 향해 출발 예정인 퀸메리호도 정상 운항이 예정됐다. 오후 1시40분 제7부두에서 목포를 향해 출발하려던 퀸제누비아는 오후 5시로 지연됐다. 오후 4시 30분 녹동행 아리온제주 및 오후 4시 50분 여수행 골드스텔라는 정상 운항이 예고됐다. 하지만 해상 기상 여건에 따라 운항 시간이 변동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9일 아침사이 제주에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이고 9일 밤부터 차차 약해지겠다고 예보했다. 눈 날씨는 10일까지 강약을 반복할 전망이다.

한편 8일 오전 9시 현재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가,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제주도 산지(산간)과 북부, 동부에는 대설경보가, 그 외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다의 경우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8일 오전까지 내린 눈으로 제주시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눈에 덮여있다. © 미디어제주
8일 오전까지 내린 눈으로 제주시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눈에 덮여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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