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0:46 (금)
공직사회 '제주도 Vs 시.군' 급속히 분열
공직사회 '제주도 Vs 시.군' 급속히 분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6.2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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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시.군의회, 21일 점진안 찬성운동 선언 기자회견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와 관련, 제주시의회를 비롯한 4개 시.군이 현행 계층구조를 구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점진안 찬성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입장을 모으면서 공직사회는 제주도와 도의회, 그리고 시.군과 시.군의회로 극명하게 양분화되고 있다.

민선시대 이후 공직사회가 이처럼 분명한 선을 그으며 분열양상을 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김태환 제주도정이 표방한 '도민 대통합'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시.군의회, 점진안 찬성운동 벌여나가기로

송태효 제주시의회 의장과 지종환 서귀포시의회 의장, 이남희 북제주군의회 의장, 양행구 남제주군의회 의장은 20일 낮 오찬회동을 갖고 시.군의회 의원들이 점진안 찬성운동을 벌여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의장단은 21일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방문해 이같은 뜻을 전한 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점진안 찬성운동의 시발을 알리기로 했다.

이에앞서 김영훈 제주시장과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지난 16일부터 혁신안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내용의 '독자적 설명회'를 개최하며 사실상 점진안 찬성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선 다해 아우르며 풀어나갈 터"

그런데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20일 시.군 및 시.군의회의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최선을 다해 아우르며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주민투표를 통한 제주형 자치모형 결정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지사는 노골적으로 점진안 찬성운동을 하고 있는 사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도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지만, 언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투표 외에 달리 방법 없다"

도의회도 20일 제218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첨예한 찬반논쟁이 도민의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서, 주민투표 말고는 이렇다 할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없다"며 주민투표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주형 자치모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제주 공직사회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그리고 시.군과 시.군의회로 양분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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