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해역 인근 제주항 2부두 방파제 찾아 수색상황 체크하기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30일 오전 제주해양경찰서를 방문, 어선 전복사고 발생으로 인한 피해 상황과 조치사항 등을 직접 점검한 뒤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해양경찰서를 찾은 원 지사는 한림 선적 저인망 어선 ‘23명민호’ 전복사고 관련 브리핑을 보고받고 사고 당시 기상 상황과 사고 해역 상황을 확인했다.
특히 사고 어선에 대한 사항과 사고 이후 구조 시도 현황, 해상·육상 현장 수색상황, 선원 가족들과의 연락·이동상황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원 지사는 해경 관계자들에게 “강풍과 높은 파도 등 열악한 기상 상황으로 인해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상 상황에 맞춰서 해상과 육상 수색대열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를 방문한 선원들의 가족들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도 세심하게 챙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원 지사는 육상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항 여객터미널 제2부두 인근 방파제를 방문, 수색 상황을 확인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좋지 않은 기상 여건에도 육상수색을 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실종된 선원들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후 민간 어선 1척 포함 함선 9척과 헬기 1대를 투입, 제주항을 중심으로 동서 약 6.1㎞, 남북으로 5.9㎞ 해상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또 육상 수색에는 해경 282명, 소방 13명, 경찰 9명, 남해어업관리단 80명, 해양수산관리단 30명, 제주도 50명, 제주시 110명 등 440여명이 사구포구에서부터 삼양동 해안까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날 오후 10시부터 정무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 운영하는 중이다.
사고수습본부는 상황반, 현장반, 유족지원반 등 3개 반으로 편성돼 지역사고수습본부 운영‧총괄 업무와 사고피해 어선언 유족 및 실종자 가족 지원, 제주해경청‧남해단 등 유관기관 합동 해상 수색활동 지원, 사고수습 지원 관련 대외홍보 및 언론 동향 파악 업무 등을 맡고 있다.
30일 오전 7시30분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어선사고 대처상황 점검회의가 열려 실종자 가족 지원과 특전사 부대원 수색 지원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해경은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경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9톤급 ‘23명민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