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적설량 제주 산간 최고 50cm…해안 지역도 3~8cm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강한 추위와 눈 날씨 속에 경자년(庚子年, 2020년)의 마지막을 보내며 신축년(辛丑年, 2021년)을 맞이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연말연시(30일~1월 1일) 제주에 강한 한파가 나타나겠다고 29일 밝혔다. 29일 낮부터 비가 내리다가 30일부터 제주도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29일 밤부터 내달 1일까지 한파와 함께 해상에서 만들어지는 눈 구름대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30일부터 1월 1일까지 예상 적설은 제주도 산지가 최고 50cm 이상이고 해발고도 200~600m인 중산간은 15cm 이상이다. 해발고도 200m이하 제주도 해안은 3~8cm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체감기온도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제주 낮 최고기온은 2~4℃이고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0~2℃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특히 연말연시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6~8℃ 가량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아침 체감기온은 -6℃ 내외인 셈이다.
기상청은 내달 3~4일 찬 공기 유입 강도가 주춤하겠지만 5일부터 다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겠다고 부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월 초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도가 강해지면서 해상에 눈 구름대가 발달, 이 눈 구름대가 유입되는 제주는 5일부터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