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가장 제주다운 교육자치는 마을공동체에 있다”
“가장 제주다운 교육자치는 마을공동체에 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12.23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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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21~23일 온라인 제주미래교육포럼
이인회 교수, 마을사람들이 주체가 되는 교육 강조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지방자치시대. 본격적인 행정자치가 열린 건 30년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역사는 짧다. 그렇다면 교육자치는? 말할 것 없이 더욱 짧다.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은 것도 행정자치에 비해 뒤진다. 직선 교육감 탄생 이후 교육자치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인데, 제주에 필요한 교육자치는 무엇일까.

이런 주제와 관련된 온라인 제주교육포럼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미래교육의 길을 묻다’라는 대주제를 내걸고 진행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시대여서 얼굴로 마주 대하는 형식이 아닌, 제주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주미래교육포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주미래교육포럼.

특히 마지막날인 23일은 ‘학교 교육자치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를 두고 참석자들은 그동안 고민해온 이야기를 풀어냈다. 진정한 의미에서 학교자치는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제주도내 초등학교는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초등학교 존재 여부에 따라 마을의 성장도 달라지고 있다. 이는 폐교된 학교가 있는 마을과 폐교를 견디며 지켜낸 마을의 차이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제주대 이인회 교수는 학교자치를 위해 몇가지 제안을 했다. 교육청이 추진을 하거나, 지자체와 협의하는 구조, 마지막으로 마을과의 협력이다. 이인회 교수가 초점을 둔 것은 ‘마을과의 협력’이다.

이인회 교수는 “가장 제주다운 학교자치는 마을이다. 마을마다 독특한 마을공동체가 있는데, 그것과 연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회 교수는 전북 완주군의 사례를 들었다. 이인회 교수는 “완주군은 ‘풀뿌리교육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주체는 마을 사람들이다. 마을사람들이 주체가 되어서, 마을사람들에 의해 학교문제를 풀고 있고, 돌봄과 방과후 과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회 교수는 아울러 “제주도교육청이 학교자치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제3의 법인체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서 “화성시는 ‘인재육성센터’를 두고 있다. 지자체도 여기에 들어가 있지만 민간단체와 더불어서 돌봄문제, 교육계가 지닌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학교자치를 주도하는 주체에 있다. 교육청이 할 것인지, 아니면 지자체가 할 것인지, 아니면 마을이 나서야 하는지에 있다. 이인회 교수는 앞서 강조했듯이 ‘가장 제주다운 학교자치’는 곧 마을임을 누누이 설명했다.

이인회 교수는 아울러 현재 2곳인 학교지원센터를 권역별로 둘 것도 주문했다. 그 권역은 바로 현행 제주도교육의원 5개 선거구와 맞춘다는 전략이다. 학교지원센터를 권역별로 확대해서 교육자치 구조의 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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