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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가위성통합센터 설립 부지로 도유지 곶자왈 매각 추진
제주도, 국가위성통합센터 설립 부지로 도유지 곶자왈 매각 추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2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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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환경단체 공동성명 “도유지 매각 중단, 곶자왈 보전 나서라” 촉구
곶자왈 보전관리방안 용역도 6년째 ‘감감’ … 곶자왈 보전 손놓은 제주도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도유지 곶자왈을 국가위성통합센터 설립 부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곶자왈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덕천리 도유지 곶자왈 일대 모습.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도유지 곶자왈을 국가위성통합센터 설립 부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곶자왈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덕천리 도유지 곶자왈 일대 모습. /사진=곶자왈사람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국가위성통합센터 설립 부지로 도유지 곶자왈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1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산 68-1번지 일대 도유지를 매각하는 내용의 ‘202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해놓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지가 곶자왈 지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곶자왈사람들과 제주환경운동연합,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22일 관련 성명을 통해 제주도에 해당 부지 매각을 중단하고 곶자왈 보전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환경단체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 곶자왈과 이어진 곶자왈 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문오름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선흘 곶자왈은 용암동굴, 붕괴도랑, 습지, 튜물러스 등이 발달한 곳이다.

덕천리 도유지 곶자왈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주고사리삼. /사진=곶자왈사람들
덕천리 도유지 곶자왈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주고사리삼. /사진=곶자왈사람들

특히 이 일대는 파호이호이 용암이 만들어낸 건습지라는 독특한 지형으로 물이 고였다가 서서히 빠지는 특성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은 제주 특산속 식물로, 선흘 곶자왈의 대표종이다.

지난 12월 20일 도내 환경단체들이 해당 부지에 대한 보호종 조사에서 다수의 제주고사리삼 서식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생태계 2등급 기준 식물요소인 백서향도 다수 발견됐다.

하지만 해당 사업부지를 검토하면서 제주도는 ‘향후 재산 목적으로 활용은 불가한 지역이니 기확보된 국유지와 인접해 통합 구축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지를 활용하는 데 평가 기준을 두고 정작 생태적으로 우수한 곶자왈이라는 데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곶자왈이라는 사실을 아예 배제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이미 확보돼 있는 국유지도 해당 부지의 인접부지로 이 곳도 곶자왈 지역에 해당된다는 점을 들어 “국책사업 추진하면서 반드시 보존해야 할 곶자왈이 위기에 놓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제주도가 지난 2015년 발주한 곶자왈 보전관리방안 용역은 2018년 중간 보고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도내 전체 곶자왈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사유지여서 사유재산권 침해 등 민원 때문에 6년째 용역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제주도가 곶자왈 보존은커녕 도유지 곶자왈을 매각하려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 스스로가 내놓은 보전 정책을 뒤엎고 곶자왈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이어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교래자연휴양림, 돌문화공원 개발사업등으로 도유지 곶자왈이 이미 많이 사라져버렸다”면서 제주도에 덕천리 도유지 곶자왈 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곶자왈 보전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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