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단체 헌혈 1만2000여건 작년보다 17% 줄어
보유량도 6일대로 감소 현소판제제는 고작 하루 치 뿐
제주혈액원 “긴급 상황 대처 어려워…도민들 참여 절실”
보유량도 6일대로 감소 현소판제제는 고작 하루 치 뿐
제주혈액원 “긴급 상황 대처 어려워…도민들 참여 절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헌혈 참여가 줄면서 제주도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 공공기관, 군부대, 학교 등 단체 헌혈 건수는 1만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등학교 단체 헌혈 등이 취소되고 있다. 단체 차량으로 따지면 최근 취소된 물량만 20여대분이고 참여 인원으로 보면 800명 내외 분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제주혈액원의 보유 혈액량도 평소 7~9일분 이상에서 6일분대로 감소했다. 게다가 혈소판제제의 경우 3일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1일분을 겨우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혈액원은 도민들의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응급수술과 대형 사고 시 긴급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헌혈 참여에 이상이 없는 도민들은 가까운 헌혈의 집이나 단체 헌혈 현장에서 헌혈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