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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회발 코로나19 감염 추가 확산 없을 듯
제주, 교회발 코로나19 감염 추가 확산 없을 듯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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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교회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406명 검사결과 전원 ‘음성’
한백선교회 회의 참가 60명 중 90‧92번 확진자 포함 5명 확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지난 8일 제주성안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교회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성안교회 관련 이력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이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모두 4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제주성안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10일 제주성안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특히 제주도는 지난 10일 제주성안교회 주차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인 등 40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안교회 내 공동체 예배시설인 한백선교회와 관련, 제주에서는 지난 8일 90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교회 내 추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3시간여 동안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교회 내 출입자 명부와 QR코드를 통해 파악된 관련 예배 참석자와 교인은 모두 469명이지만, 실제 검사를 받은 인원은 40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도는 관련 교인에 대한 안내와 독려가 이뤄졌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진단검사에 응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가까운 보건소에서 지속적으로 검사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영광예배당에서 진행된 2부 예배와 지난 7‧8일 오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이기풍 기념홀에서 진행된 새벽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검사 지원은 계속될 예정이다.

또 지난 10일에 검사를 받지 못한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유선 상담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90번 확진자 A씨와 92번 확진자 B씨가 참가했던 한백선교회 회의와 관련 역학조사 결과도 공개, 우선 A씨와 B씨가 지난 5일과 6일 3차례에 걸쳐 한백선교회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 방역당국은 A씨와 B씨 이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98‧103‧106번 확진자 3명이 모두 세차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오전 10시부터 30여분 동안 성안교회 지하 1층에서 진행된 회의는 주일예배 점검을 위한 자리였고 23명(92‧103번 포함)이 참석했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부터 6시경까지 진행된 두 번째 회의는 한백선교회 8주년 창립기념 행사 준비를 위한 점검회의로, 11명의 교인(90·92·98번 포함)이 참석했다.

다음날 6일에도 교회 창립기념 행사와 관련해 오후 4시경부터 오후 6시까지 회의가 있었고, 이날 회의에는 37명(92·98·103·106번 포함)이 참석했다.

도 방역당국은 출입자명부와 교회 내에서 확인된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참석 인원을 파악한 결과, 한백선교회 확진자들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60명 회의 참석자 명단을 파악한 제주도는 A씨와 B씨를 제외한 58명을 모두 접촉자로 분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55명은 음성, 3명(98‧103‧106번)은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와 B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완료했고, 이들의 자택을 비롯해 방문지로 파악된 4곳에 대한 방역조치와 접촉자 분류도 모두 완료됐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성안교회 내 감염원은 지금은 없어졌다고 본다”며 “103번 확진자에 대한 검사 결과 감염 초기라는 소견이 나왔고 가족들과 92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예배 참석자들도 모두 음성인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교회발 감염 위험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또 “해당 교회가 QR코드를 이용해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고 있었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덕분에 추가 감염이 없었다”면서 “92번 확진자와 103번 확지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90번이 자신의 증상을 의심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은 덕분에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오후 1시 현재 성안교회 관련 격리중인 인원은 모두 14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98‧99‧103‧106번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는 현재 진행중인 상태여서 자가격리 인원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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