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성산읍 별도 제2공항 여론조사, 갈등 조장 악의적 발상”
“성산읍 별도 제2공항 여론조사, 갈등 조장 악의적 발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2.11 14: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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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1일 기자회견
“단순 참고 아니면 주민 갈등 유발 즉각 취소해야”
“공정·상식 전제…전체 도민 조사 결과 수용할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한 제주 제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 방식에 반대했다. 일반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 외 별도 성산읍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새로운 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비상도민회의는 11일 제주시 소재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도정은 상식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도민 의견수렴은 말 그대로 성산읍이 아니라 전체 도민 여론조사”라며 “성산읍 별도 조사는 새로운 갈등을 조장하는 악의적인 발상으로, 단순 참고용이 아니라면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11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11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미디어제주

비상도민회의는 회견에서 “이번 여론조사가 직접 피해를 입는 마을 주민들 갈등 해소를 위해 만약에 있을 수 있는 피해를 감수하고 전체 도민 결정에 따르겠다고 해 지금의 도민 여론수렴 과정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전체 의견을 물어 제2공항으로 겪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원희룡 도정은 성산읍 내 찬-반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개발행위제한 지역으로 지정됐던 마을이 아닌 성산읍을 별도 조사해서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는 것은 피해 마을 외 성산읍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이용한 악의적인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제2공항 건설 시 토지를 수용당하거나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는 지역이 성산읍 온평리, 수산리, 난산리, 신산리, 고성리 등 5개 마을”이라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사라면 별도 조사는 이들 5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가 당정협의에서 ‘제주도가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 의견을 수렴, 제출하면 이를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며 존중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 10월 현 공항 활용 가능성 심층토론을 앞두고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교통부는 ‘토론 이후 특위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등 도민 의견수렴 방안에 대한 협의를 선행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모두 도민 의견수렴이었지 성산읍 주민 의견수렴이 별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성산읍 별도 조사를) 단순 참고용으로 전달하겠다는 원희룡 도정의 얄팍한 꼼수와 잔꾀는 더 이상 도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도민들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와 같은 악의적인 꼼수를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도민 의견을 물어 결과에 따르라”며 “비상도민회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도민 의견수렴이 되도록 여론조사 과정을 엄중하게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 측은 기자회견 뒤 질의 응답과정에서 상식과 공정이라는 전제 하에 이번 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성산읍 별도 조사에 대해서는 재차 철회를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는 ‘도민 조사와 성산읍 조사의 결과가 달리 나왔을 때’를 묻는 말에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 양측이 승복해야 한다. 성산읍 별도 조사는 단순 참고용이라면 인정하지만 참고용이 아닌 일부 도민 의견으로 정부에 제출되는 것이라면 부정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제2공항 도민 여론수렴 조사는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여론조사로,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와 별도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나눠 이뤄진다. 표본조사는 성산읍을 포함해 제주도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고 별도 조사는 성산읍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문항은 성별, 연령, 거주 지역을 확인하는 통계 질문과 성산 제2공항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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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2020-12-12 21:21:38
아직도 이따위 기사제목으로 선동을 하네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