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도민 화합 차원 조속히 시행해야”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도민 화합 차원 조속히 시행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10 1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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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현 제주공항 확충 대안, 향후 어떤 식으로든 보완 필요”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 갈등 불씨 남겨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일축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 등이 지난달 18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의견 수렴 방안 협의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 등이 지난달 18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의견 수렴 방안 협의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여론조사를 시행할 것을 제주도와 도의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도와 도의회 갈등해소특위가 상당한 수준의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제2공항 찬성‧반대에 대한 한 가지 질문만 묻기로 한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비상도민회의는 10일 관련 논평을 통해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 제주도정이 성산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 문항으로 단순히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찬반만을 묻기로 한다는 합의 과정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다만 비상도민회의는 “중요한 것은 성산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 갈등을 도민의견 수렴이라는 대의를 통해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도정과 특위는 조속한 합의를 통해 여론조사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비상도민회의는 당초 특위가 오랫동안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 중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됐던 ‘현 제주공항 확충방안’에 대해서도 도민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데 “도민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도의회가 이같은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도정과 협의에 나선 데 대해 비상도민회의는 “특위가 도민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민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 것임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상도민회의는 “도정과 도의회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의 유력한 대안인 현 제주공항 확충 대안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을 유보한 것”이라며 “이는 향후 제주도 전체 차원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비상도민회의는 특위가 도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제주의 공항인프라 시설 확충을 위해 현 공항 확충 방안과 제2공항 건설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는 사전 설명의 의미를 갖는 문장 제공까지 양보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산 제2공항 찬반만을 묻는 기본 문항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실관계에 입각한 기본 정보 제공마저 특위가 철회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이 문제는 추후 설문을 시작할 때 밝히는 여론조사 ‘안내 문장’으로 반드시 보완돼 삽입돼야 할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여론조사 기관을 2곳으로 선정할 경우 검토돼야 할 문제를 짚기도 했다.

기관별로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의 수도 많지만, 오차범위 내 차이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비상도민회의는 “세세한 규정을 두기보다 원칙적인 입장을 정하되, 합의된 기준의 틀을 뛰어넘는 결과는 있는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는 것이 답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정과 특위에 가능성이 높은 결과에 대비해 명확한 해석 기준을 마련, 사전에 원칙적인 합의를 정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비상도민회의는 일각에서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애초 이번 여론조사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양측의 합의 항목 대상에 들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제주도정과 특위가 성산읍 지역에 가중치를 두지 않기로 한 이상 별도의 여론조사는 명분도 의미도 없다는 얘기다.

차후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은 데다,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의 도민 의견수렴인 만큼 찬반 모두의 입장에서 갈등의 불씨를 남겨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성산읍 별도 조사’는 이번 여론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차후 도정이 성산읍 별도 조사를 하는 것은 제주도정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지난 8일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가지 질문만 하되 균형적인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현 제주공항 확충과 제2공항 건설이 검토된 바 있다’는 사전 설명을 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특위의 제안 내용에 대해서는 원희룡 지사에게도 이미 보고가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원 지사의 결심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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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0-12-10 19:42:01
제주 제2공항 빨리 추진 해주세요 ~
경제가 살아납니다 ~
성산주민 도 사람답게 삽시다 ~

도민의뜻 2020-12-10 22:13:45
제주도지사는 도민여론 조사조차 딴지 거는 행태 더이상 보이다간 도민무시 국민무시로 대선은 커녕 경선도 못 나갈 것이다. 하루빨리 도민여론조사 실시하여 도민의 뜻 확인 고지하라!